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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벗어난 시간 --/읽다가·서평 모음94

미움도 괴롭고 사랑도 괴롭다 미움도 괴롭고 사랑도 괴롭다 미워한다고 소중한 생명에 대하여 폭력을 쓰거나괴롭히지 말며 좋아한다고 너무 집착하여 곁에 두고자 애쓰지 말라.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사랑과 그리움이 생기고 미워하는 사람에게는 증오와 원망이 생기나니 사랑과 미움을 다 놓아버리고 무쏘의 뿔처럼.. 2013. 6. 27.
지금은 떠나야 할 때 지금은 떠나야 할 때 부부에게는 죽을 때까지 함께 살겠다는 서약이 있다. 수도자는 평생 청빈, 정결, 순명을 지키겠다는 서원을 한다. 누구의 강요도 아닌 완전한 자유의지의 서약이다. 그래서 수도자는 장상의 소임 이동 권유 앞에서 왜? 라고 묻지 않는다. 떠나야 할 때 일어나 가야할 .. 2013. 6. 24.
스님이 신부님에게 전수한 특별한 법 법을 전하다 불가에서 스승이 제자에게 전승해준다는 법이 있다. 2600년 전 우리 부처님으로부터도 연원된다. 선가(禪家)에서는 달마대사가 혜가에게 전한 전법 일화가 너무나도 유명하다. 그런데 이와 비슷한 사건이 필자에게도 그런 일이 벌어졌다. 즉 나도 법을 전한 것이다.   이거 .. 2013. 6. 19.
쌀이 떨어져 가는데 쌀을 나눠달라고 하면... 2003년 만우절에 민들레국수집을 열었습니다. 처음에는 쌀 살 돈이 없어서 국수를 삶았습니다. 그런데 손님들이 국수를 두세 그릇이나 드시고도 '밥 없어요?' 물어봅니다. 그래서 밥을 했습니다. 쌀이 떨어지는 것이 너무 아슬아슬해서 쌀독을 도자기로 바꿨습니다. 뚜껑을 열기 전에는 쌀.. 2013. 6. 14.
감사는 내가 한그루 나무로 사는것 감사는 내가 한 그루의 나무로 사는 것이다 나무를 보라 주어진 처지에서 소리 없이 살아가고 있다. 감사는 떠날 줄 아는 것이다 나뭇잎을 보라 여름날 자신의 때를 마냥 즐기다가도 가을이 되면 나뭇가지에게 하늘을 내어줄 줄 안다. 감사는 기다릴 줄 아는 것이다 나뭇가지를 보라 나뭇.. 2013. 6. 12.
힘겹게 오르다 뒤를 돌아보면 산길을 걸으며 산길을 걸어 올라갑니다. 힘겹게 오르다 뒤를 돌아보면 거기 내가 걸어온 산길이 있습니다. 돌아본 그 길은 힘겨운 산길이 아닌 부드럽고 잔잔합니다 눈물겹게 힘든 삶을 멈추고 뒤돌아보면 거기 내 살아온 길이 있습니다 돌아본 그 길은 이젠 왠지 아련하고 따뜻합니다 .. 2013. 6. 5.
창조적이고 위대한 선택, 체념 붓다는 전지전능한 신이 아닙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붓다는 고통을 받으며 비참한 일생을 살았습니다. 그럼에도 붓다는 슬퍼하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고, 원망하지 않으며 평화롭게 살았습니다. 이러한 삶을 깨달음 또는 달관이라고 합니다. 인생의 실상을 사실대로 보고, 알고, 인정하고.. 2013. 5. 31.
마음이 아프다는 징표 사람과 말들이 자꾸 올라오면 건강할 때는 몸 안의 장기들을 느끼지 못하나아프면 알게 된다. 위가 아프면 위가 느껴지고 폐가 안 좋으면 폐가 있음을 느낀다는, 어느 의학박사 말씀에 참, 공감합니다. 마음도 같은 이치 아닐까요?건강하면 마음 안에 있음을 모르나 사람과 말들이 자꾸 .. 2013. 5. 28.
인물지(서평) 『인물지』는 조조가 세운 위나라의 명신인 유소가 쓴 인사교과서이다. 조조는 허명만 갖춘 인사들의 폐단을 직시하고 ‘능력이 있으면 도덕적인 하자가 있어도 상관없다’는 생각으로 인재를 모아 위나라의 토대를 쌓았다. 유소는 조조의 능력주의를 포괄하면서 그보다 더 체계적인 .. 2013. 3.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