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태어난 이후 -- 234

재 활용

꽃바구니는 받을 때는 기쁜데 버릴 때는 아깝다. 버리기 전 이리저리 살피니 시든 꽃은 어쩔 수 없지만 바구니는 재활용이 가능할 것 같아 꽃 바구니와 함께 온 조그만 화분의 식물을 집에 있는 화분에 심어 데크앞에 걸어 보았더니 보기 싫지는 않아 그 대로 걸어 두기로---- 이렇게 걸어놓으니 눈의 피로가 조금 덜 할 것 같다. 다음부터는 버리기보다는 울타리에 걸어두면 좋을 것 같다.

오늘--

오전 구름 낀 날씨. 정원의 잡초를 뽑을까 생각하다 올해 3번째 마당 잔디를 깎았다. 내일 새벽부터 하늘과 땅이 빗줄기로 이어질 거라는 소식이 있다 내일 아내의 외출로 하늘과 땅이 이어지는 줄기를 혼자 바라볼 것 같아 아쉽다. 비 오는 날 듣기 좋은 음악 몇 곡 들으며 소리는 최대로 크게---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비오는 소리가 좋아진다. 눈은 소리없이 내리기 때문일까?

전원주택 소각장

전원주택 7년째 접어들면서 가장 잘한 것은 쓰레기 소각장을 만든 겁니다. 만들 때 조금 힘들었지만 볼품도 좋습니다. 음식물처리는 건조기에 넣어 가루가 되어 퇴비로 생활 쓰레기는 분리해 쓰레기장에 버리고 이곳은 주로 나무 가지치기, 잔디 깎기 부산물만 이용합니다. 오늘 아침엔 3일 전 매실 수확 후 가지치기를 하였는데 소나기가 온다는 예보에 이른 아침 전부 소각했습니다. 매캐한 연기가 나는 삭막한 모습이 아니라 나무 타는 냄새가 좋은 아침입니다. 어제는 처음으로 수선화 구근도 캣습니다.

꿀비

6월5일 꿀비가 내렸습니다. 비가 온다는 예보에 기상청 영상을 보니 전남 내륙에는 많은 비를 기대 할 수 없을 것 같더니 새벽부터 내리던 비가 종일 내렸습니다. 이리 많이 올 줄 몰랐던 꿀비가 하루 종일 20mm 이상 온 것 같습니다. 아내가 하는 말 ‘비가 오니 마음이 이리 편 할 수 없네’--- 아내의 말 대로 마음이 편해집니다. 정파 싸움 하는 사람들이 이 마음을 알아야 하는데 정말 말할 수 없이 큰 기쁨입니다. 목말라 하던 생명들에 생기가 가득합니다. 6월 7일 기다리던 비가, 또 내립니다. 지난번 비는 꿀비 이고 오늘 오후 내린 비는 단비입니다. 많이 내리지는 않았지만 햇살에 빼앗기지 않은 흐린 하루였습니다.

오늘 생각

요즘 우리 집에 놀러 오면 작년에도 피었던 자란 과 작약, 그리고 하얀색의 함박꽃나무 꽃과 고광나무 꽃을 볼 수 있지. 참, 산딸나무 꽃도 볼 수 있다오 작지만 붉게 익어가는 물앵두나무 그늘에 앉아 잠시나마 세상 사는 이야기 하면 좋을 것 같은데 이런 꽃들이 지기 전에 놀러 오면 얼마나 좋을까? 누구에게 꽃 지기 전에 놀러 오라고 전화를 하고 싶지만 혹시 부담이 되지 않을까? 망설여지고ㅗ 나만 좋은가 생각해 본다. 그러고 보니 말발도리도 흰 꽃을 피웠네. 꽃 쟁이들이 이 꽃들이 지기 전에 놀러 오면 좋을 텐데--- ↑함박꽃나무 ↑고광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