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벗어난 시간 --/읽다가·서평 모음98 아버지의 죽음 앞에서 지은이 : 레이첼 클라크 죽음을 앞둔 환자들로부터 살아가기 위해 알아야 할 모든 것을 배웠다고 자부하던 호스피스 의사가 아버지를 떠나보내며 비로소 깨달은 삶의 의미를 담은 책이다. 아버지가 가장 좋아하는 엘가의 “수수께끼 변주곡”가운데 “님로드”를 바렌보임이 연주하는 오케스트라공연으로 보여주고 부모님의 얼굴을 타고 흘러 내리는 눈물이~~~p20 그가 80년간 숨겨 온 비밀을 마지막 순간에 털어놓은 이유 ‘아서’라는 한 남자가 임종의 순간에 자신을 피하거나 비난하지 않을 거라고 믿는 사람에게 마음을 열었다. 학창 시절에는 내가 동성애자라는 의심이 들긴 했어. 하지만 아니라고 계속 아니라고 부정했지. ‘아서’가 잠시 입을 다물었다. 말을 하는 것은 폐가 망가진 사람에게 고문이나 다름없었다. “베릴은 남자라면 누구나 탐낼 만한 멋진 .. 2021. 12. 18. 살아 보니 그런 대로 괜찮다 세수 “남 보라고 씻는가? 머리 감으면 모자는 털어서 쓰고 싶고 목욕하면 헌 옷 입기 싫은 기 사람 마음이다. 그기 얼마나 가겠노만은 날마다 새 날로 살라꼬 아침마다 낯도 씻고 그런 거 아이가. 안 그러면 내 눈에는 보이지도 않는 낯을 왜 만날 씻겠노?” 18 쪽 제 길 선생님이신 아들에게 한 어머님 말씀 니는 아이들이 말 안 들어도 넘 아이들을 니 맘대로 할라고 하지 마라이. 예전에 책만 보면 졸고 깨면 낙서하는 아아가 있더란다. 선생이 불러내어 궁디를 때리고 벌을 안 세웠나. 그 아아가 눈물을 뚝뚝 흘리는데, 자세히 보니 손꾸락으로 눈물을 찍어서 그림을 그리더란다. 산도 그리고 새도 그리고 --그래서 선생이 썽이나서 멀캤단다. 에라이 이 망할 넘아. 니는 그림이나 그리서 먹고 살아라! 그카니 세상에!.. 2021. 1. 27. 검찰, 정치에서 손떼라 ‘퇴청’보다 ‘틀릴 수 있다’는 말을 곱씹었다. 정경심 교수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송인권 부장판사의 말이다. “검사님은 판단이 틀릴 수 있다는 생각을 안 해보셨습니까! 재판부 지시 좀 따라주세요! 자꾸 그러면 퇴청 요청할 겁니다!” 송 판사는 알고 있다. 다른 법관, 변호사, 심지어 검사들도 알고 있다. 검찰이 무오류 신화에 빠져 있다는 것을. ‘특수통’ 검사들이 더 그렇다. 수사 개시부터 피의자에 대한 유죄를 염두에 둔다. 구속영장이 기각되면 법원 탓이다. 불구속 기소라도 한다. 1심에서 무죄가 나면 재판부가 증거를 잘못 판단한 탓이다. 항소한다. 2심에서도 무죄가 나면 재판부가 법리를 오해한 탓이다. 상고한다. 대법원에서도 무죄가 확정되면 정황상 유죄라고 우긴다. 재심 사건에서도 무오류 신화는 깨.. 2019. 12. 19. 피천득의 조춘 조춘 / 피천득 내게 기다려지는 것이 있다면 계절이 바뀌는 것이요, 희망이 있다면 봄을 다시 보는 것이다. 내게 효과가 있는 다만 하나의 강장제는 따스한 햇볕이요, '토닉'이 되는 것은 흙냄새다. 이제는 얼었던 혈관이 풀리고 흐린 피가 진해지는 것 같다. 그리고 나의 '젊은'이 초록빛 '.. 2019. 12. 3. 자연의 인간, 인간의 자연 [박호성 지음] 책속의 멋진 글 자연의 인간, 인간의 자연 [박호성 지음] 책속의 멋진 글 이 세상에 희망 없는 일은 없다. 다만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만 있을 뿐이다.--16P '생명‘그것은 살라는 명령이다. 그런데 도대체 누가 ’살라고‘ 生 ’명‘했는가. 그것은 바로 자연이다.--139P 우리 인간이 역사로부터 유.. 2018. 12. 17. 개인주의자 선언 <개인주의자 선언> 현직 부장판사인 문유석이 지은 책 진단한 한국사회의 국가주의적, 집단주의적 사회 문화를 파헤친 이 책을 읽다가 데이의 <세 황금문> 에 대해 알게 되었는데 누구나 말 하기 전에 세 문을 거쳐야 한다 "그 것이 참 말인가" "그것이 필요한 말인가" "그것이 친.. 2018. 8. 9. 인디언 남자들의 7가지 철학 인디언 남자들의 7가지 철학 아메리카 원주민 남자들의 모임 1996년 미국 콜로라도 첫 번째 철학ㅡ여자에 대해 여자의 삶은 갓난아이, 소녀, 여인, 할머니로 이어진다. 이것이 그들 삶의 네 가지 단계다. 그들은 자연의 법칙으로부터 생명을 탄생시키는 능력을 부여받았다. 그것은 삶의 모.. 2018. 7. 2. 인디언들이 부르는 7월 인디언들은 달력을 만들 때 그들 주위에 있는 풍경의 변화나 마음의 움직임응 주제로 그 달의 명칭을 정 했다고 합니다. 저는 아파치족과 크락크 족이 7월을 불렀던 “열매가 빛을 저장하는 달” 이 마음에 듭니다. ▶사슴이 뿔을 가는 달 - 키오와 족 ▶들소가 울부짖는 달, 풀이 마르는 .. 2018. 7. 1. 선을 넘어 생각한다 읽어 보기를 적극 권 합니다. 저자 소개 : 세계적인 북한 전문가 박한식, 북한은 과연 붕괴할 것인가? 한반도 비핵화는 실현 가능한가? 북한의 인권 문제는 어떻게 봐야 하는가? 김정은과 트럼프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가? 중국과 북한은 서로 어떤 계산을 하고 있는가? 대북 지원은 정말 .. 2018. 6. 19. 이전 1 2 3 4 5 6 ··· 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