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언 남자들의 7가지 철학
아메리카 원주민 남자들의 모임
1996년 미국 콜로라도
첫 번째 철학ㅡ여자에 대해
여자의 삶은 갓난아이, 소녀, 여인, 할머니로 이어진다.
이것이 그들 삶의 네 가지 단계다.
그들은 자연의 법칙으로부터 생명을 탄생시키는 능력을 부여받았다.
그것은 삶의 모든 일 중에서 가장 신성한 것이다.
따라서 모든 남자는 여자를 존중하고 사랑해야 한다.
정신적으로 또는 육체적으로 여자에게 상처를 입혀서는 결코 안 된다.
인디언 남자는 결코 여자를 학대하지 않는다.
우리는 언제나 우리의 여자들을 존경심과 이해심을 갖고 대한다.
따라서 이 순간부터 나는 여자를 성스러운 마음으로 대할 것이다.
우리를 지으신 위대한 정령은 여자들에게 이 세상에 새 새 명을 탄생시키는 책임을 주었다.
생명은 신성한 것이며, 따라서 나는 여자들을 성스러운 존재로 바라볼 것이다.
우리 인디언들의 전통에서는 여자가 가정의 초석이었다.
나는 여자를 도와 서로를 존중하고 안정되고 조화로운 가정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어떤 감정적이고 신체적인 학대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 감정이 일면 위대한 정령에게 도움을 청할 것이다.
그리고 모든 여자를 나의 친척으로 대할 것이다.
이것을 나는 맹세한다.
두 번째 철학ㅡ아이들에 대해
독수리는 어린 것들이 세상의 삶에 합류할 수 있도록 모든 기술과 지식을 가르쳐 둥지를 떠나보낸다.
그것과 마찬가지로 나도 내 아이들을 인도할 것이다.
그들이 사람을 준비할 수 있도록 힘껏 도울 것이다.
내가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나의 시간이다.
아이들을 이해하고 그들의 얘기를 듣기 위해 그들과 가능한 한 많은 시간을 보낼 것이다.
아이들에게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뿐 아니라 위대한 정령에게 기도하는 법을 가르칠 것이다.
나는 우리 부족의 언어를 자랑스럽게 여긴다.
나 자신도 그것을 배울 것이고, 아이들에게도 배우게 할 것이다.
이 시대에는 아이들이 길을 잃기가 쉽다.
나는 아이들이 더 나은 길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다양한 문화를 가르칠 것이다.
더 많이 배우도록 아이들을 격려할 것이고, 운동도 가르칠 것이다.
또한 어른들과의 대화를 통해 조언을 얻을 수 있게 할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나 자신이 아이들에게 본보기가 되는 삶을 살 것이다.
전통적인 인디언의 방식 속에서 아이들이 길을 찾고 용기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세 번째 철학ㅡ가정에 대해
위대한 정령은 우리에게 가정을 주었다.
가정은 할아버지에게서 아버지로, 또 그 자식에게로 모든 가르침이 전해지는 장소다.
아이들의 행동은 부모의 행동을 비춰 주는 거울이다.
이것을 알기 때문에 나는 모든 인디언 남자가
건강하고 조화로운 가정을 이루는 데 중요한 책임을 지니고 있음을 깨닫는다.
나는 우리의 아이들을 더 이상 상처 입히지 않을 것이며,
아이들이 긍정적으로 밝은 정신을 지닐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아직 세상에 태어나지 않은 아이들까지도. 따라서 이 순간부터 나는 내 가정을 바로 세우는 일을 최우선으로 삼을 것이다.
결코 그 노력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가정을 여자들에게만 내맡기지 않을 것이다.
건강한 가정을 되찾는 일은 나에게 달린 일이다.
그러기 위해서 가정의 정신적인 건강, 문화적인 건강, 그리고 인간관계의 건강함에 관심을 가질 것이다.
나 자신이 신뢰와 존중, 절제된 생활을 보여 줄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일관되게 그 일을 하는 것이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데 부족의 어른들과 할아버지들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잊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가정생활은 남자와 여자가 함께 조화를 이룰 때 가능하다.
내 가정을 위해, 나아가 인디언 공동체를 위해 나는 내 배우자의 의견에 귀를 기울일 것이다.
네 번째 철학ㅡ공동체에 대해
인디언 공동체는 가정을 위해 많은 것을 제공해 준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소속감이다.
그곳은 우리가 찾아가고 의지할 장소다.
미래 세대들이 인디언 문화와 언어, 삶의 방식 등을 배울 수 있도록
우리의 인디언 공동체를 건강하게 되살릴 필요가 있다.
그 공동체 안에서는 한 사람의 영광이 곧 모두의 영광이고, 한 사람의 고통이 모두의 고통이다.
내가 속한 공동체의 모든 부분을 건강하게 회복할 수 있도록 나는 일할 것이다.
한 사람의 인디언 남자로서, 나는 내가 속한 공동체에 나의 시간과 재능을 쏟을 것이다.
서로 돕고 힘을 합치기 위해 다른 인디언 남자들과 우정을 나눌 것이다.
우리의 결정이 다음 일곱 세대에게 미치는 영향을 깊이 생각할 것이다.
그렇게 할 때 우리의 아이들과 후손들이 건강한 공동체를 물려받게 될 것이다.
우리 공동체에 속한 사람들이 마음의 변화를 일으켜 술과 마약으로부터 벗어나도록,
우리 공동체 안에서 영원히 폭력이 사라지도록 나는 최선을 다할 것이다.
각자가 그렇게 할 때, 다른 이들도 우리를 따를 것이다.
우리의 사회는 자랑스러운 공동체가 될 것이다.
다섯 번째 철학ㅡ대지에 대해
우리의 어머니 대지는 모든 생명의 원천이다.
초목이든, 네발달린 짐승이든, 두 발 가진 동물이든, 날개 달린 것이든, 인간이든
모두가 대지에게 생명을 얻는다.
어머니 대지는 가장 위대한 스승이다.
우리가 귀를 기울이고, 관찰하고 존경하기만 하면.
우리가 어머니 대지와 조화를 이루며 살 때,
어머니 대지는 우리가 쓰는 모든 물건을 재활용해 우리의 아이들에게 물려줄 것이다.
한 사람의 인디언 남자로서,
나는 나의 자식들이 어머니 대지를 보호하는 법을 가르쳐야만 한다. 미래 세대들을 위해.
따라서 지금이 순간부터 나는 대지가 우리의 어머니임을 자각하고, 존중하는 마음으로 대지를 대할 것이다.
모든 생명이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깨달을 것이다.
대지가 우리에게 속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대지에 속해 있음을 잊지 않을 것이다.
근본에 있어서 땅과 물을 지배하는 것은 자연의 법칙이다.
나는 자연의 법칙을 배우고 그것이 가진 지혜를 받아들일 것이다.
그 지혜를 나의 자식들에게 물려줄 것이다.
어머니 대지는 삶의 지탱하는 살아 있는 실체다.
대지를 파괴하는 이들을 볼 때마다 나는 좋은 방식으로 말할 것이다.
나의 어머니를 보호하듯, 대지를 보호할 것이다.
나의 아이들과 그들의 아이들,
아직 태어나지 않은 모든 아이를 위해 땅과 물과 공기를 더럽히지 않을 것이다.
여섯 번째 철학ㅡ창조주에 대해
한 사람의 인디언 남자로서,
나는 우리의 삶 속에 위대한 정령이 머물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음을 깨닫는다.
위대한 정령 없이는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시도하지도 못할 것이다.
인디언이라는 것과 영적인 사람이라는 것은 같은 의미다.
영적인 삶은 위대한 이가 우리에게 주신 선물이다.
나는 맹세한다. 얼굴 붉은 사람의 길을 걷겠다고.
한 사람의 인디언 남자로서,
나는 수많은 세대 동안 우리의 조상들을 인도한 전통적이고 영적인 가치관으로 돌아갈 것이다.
우리의 종교적인 방식이 가진 힘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볼 것이다.
그것들은 우리 부족의 생존을 위해 매우 중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살아남았으며, 앞으로도 계속 영적으로 성장하고 꽃피어 날 것이다.
위대한 정령이 우리에게 준 가르침과 생의 목적들을 잊지 않을 것이다.
날마다 나는 기도할 것이고, 길을 알려 달라고 부탁할 것이다.
우리의 문화 속에 담긴 영적인 방식을 무엇이라 부르든, 나는 얼굴 붉은 사람의 길을 걸어갈 것이다.
만일 내가 기독교인이라면 나는 선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할 것이다.
만일 내가 인디언 전통을 따른다면, 온 마음을 바쳐 그 길을 걸을 것이다.
우리들 각자가 이렇게 할 때 다른 사람도 우리를 따를 것이다.
오늘 이후로 나는 위대한 정령의 뜻을 알기 위해 영적인 삶에 모든 시간과 에너지를 쏟을 것이다.
일곱 번째 철학ㅡ나 자신에 대해
내가 부족의 어른이 되었을 때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를 나는 생각할 것이다.
그 사람이 되기 위해 지금부터 노력할 것이다.
나는 위대한 정령과 내 조상들과 함께 걸을 것이다.
나 세상을 밝게 보려고 노력할 것이고, 선한 마음을 키울 것이다.
날마다 나 자신이 좋은 일을 했는가, 그리고 더 나은 사람이 되었는가를 되돌아볼 것이다.
나의 장단점을 살펴 위대한 정령에게 나를 인도해 달라고 부탁할 것이다.
날마다 바람 속에서 위대한 정령의 목소리를 들을 것이다.
자연의 관찰하고, 내가 걸어가는 길에서 배움을 얻게 해달라고 부탁할 것이다.
내 조상들을 인도했던 삶의 원리들을 나 역시 찾아 나설 것이다.
위엄과 존엄성과 겸허함을 갖고 걸을 것이며, 한 사람의 전사처럼 행동할 것이다.
우리 부족의 문화와 의식, 노래들을 지켜나갈 것이고, 그것을 미래 세대에게 전할 것이다.
이 모든 것을 나 스스로 할 것이다.
누구도 나를 대신해 그것들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내가 갖고 있지 않은 것은 줄 수도 없음을 나는 안다.
그러므로 나는 지금까지 말한 대로 삶을 걸어가는 법을 배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