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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이야기903

붉은상록풍년화 여름꽃들이 정원 곳곳에 피어 마당을 아름답게 꾸며준다. 그중에 뜨거운 태양보다 더 붉은 꽃 붉은상록풍년화가 피었다. 좀 더 자세히 일아보니 조록나무과의 낙엽관목, 학명 Hamamelis virginiana는 캐나다 미국 동부가 원산이고, Hamamelis japonica는 일본이 원산이다. 정원에 핀 녀석의 원산은 캐나다인지 일본인지 모르고 --- 꽃은 예쁘다기보다는 독특하게 기다란 꽃잎들이 한꺼번에 꾸불꾸불 피어난 모습은 여느 꽃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 2020. 7. 14.
각시수련 수련과 > 수련속 물속 세상의 아름다움을 독차지한 꽃. 각시의 수줍움은 보이지 않지만 앙증맞다. 누군가는 이 꽃을 용궁의 문고리에 새겨진 그런 꽃이 아닌가? 생각할 정도로 아름답다고 했는데 --- 겨울 동안 죽은줄 알았는데 올 봄 부레옥잠을 함께 키웠던 돌확에서 예쁜 꽃을 피워 줍니다. 부레옥잠은 따로 키우고 있습니다. 2020. 7. 13.
타래난초 타래난초 7월에서 8월 사이 양지바른 풀밭이나 묘지 근처 잔디밭 등에서 볼 수 있는데 꽃대에 이삭 형태로 다닥다닥 달린 꽃의 배열된 모습이 꽈배기처럼 꼬여서 타래난초란 이름이 붙었다. 연분홍빛 앙증맞은 꽃들이 하늘을 향해 매어 달린 행렬, 부드럽게 휘감은 곡선. 어디서 이런 연출을 볼 수 있을까? 더위와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온몸을 비틀어가며 마지막 붉은 색소까지 짜내고 있다. 타래난초를 본 첫인상이 비비 꼬이다 라는 뜻의 ‘타래’라는 우리말을 온몸으로 보여주고 있어서 그런지 처음 보는 순간 꽂혔다. ‘아! 그럴듯하네’라며 고개를 끄덕거렸던 타래난초. 정원에 몇 년 동안 3송이를 키워 왔는데 올해는 2개체만 보인다... 흰타래난초도 있다는데 아직 보지 못했다. 2020. 7. 11.
후피향나무 차나무과 > 후피향나무속 학명 Ternstroemia gymnanthera (Wight & Arn.) Sprague 나무의 생김새가 다듬지 않아도 잘 생겼다. 일본사람들의 정원에 심기를 좋아한다는데 올 봄 지인에게서 선물받은 나무 입니다. 작은 꽃봉오리가 봄부터 맺더니 이제야 꽃을 피워 줍니다. 꽃을 피워내기가 쉽지 않은 듯 꽃 향기도 은은하니 좋네요. 2020. 7. 10.
부처꽃 부처꽃과 > 부처꽃속 학명 Lythrum anceps (Koehne) Makino 예년보다 풍성해진 부처꽃 처음 이 꽃을 보았던 때가 15년이 지난듯 하다. 정원에 앞쪽에 심었는데 갈수록 풍성해진다. 여름철 부처에게 봉양했다는 전설이 담긴 꽃이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의 결과가 슬픔이라면​ 그 슬픔마저 사랑하여 붉은 꽃으로 피운다는 시 구절이 생각나는 부처꽃 부처꽃의 꽃말은 이다. 2020. 7. 8.
땅나리 작년 그 자리를 보았으나 보이지 않았던 땅나리가 장마에 쓰러진 범부채 사이로 가냘프게 보여 짠 한 생각이 듭니다. 범부채 꽃지고 나면 땅나리 보금자리를 만들어 주어야 하겠습니다. 2020. 7. 5.
수레동자꽃 석죽과(Caryophyllaceae) Lychnis 속의 수레동자꽃은 이름을 봐서는 우리 토종야생화 같지만, 멕시코 원산으로 귀화식물이라네요. 원예명으로 칼케도니아 동자꽃(chalcedonica)'이라고도 부르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꽃이 핀 모양이 둥근 수레바퀴를 닮아 수레동자꽃이라 부른다고 합니다. 작년 구매해서 정원의 한쪽 귀퉁이에 심어두었는데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서 화사하게 피었습니다. 그늘진 장소라 그런지 꽃대가 너무 길어 쓰러진 꽃이 많습니다. 내년에는 양지쪽으로 일부 옮겨 심어봐야 되겠습니다. 2020. 7. 4.
초화화 쇠비름과 탈리륨속. 학명 : Talinum calycinum 2년전 2송이 얻어와 키운 초화화 제법 번식을 하였네요 꽃들도 미모와 몸매를 자랑하는 꽃이 있는데 초화화도 그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비 오고 흐린 날은 꽃을 피우지 않고 햇빛이 강한 오후에만 피워줍니다 바람에 하늘하늘 날리는 모습이 야리야리 이쁜데 까칠한 애라 뒷모습만 몇장 담아 봅니다. 2020. 7. 1.
멕시코모자 멕시코 모자(Mexican Hat) 국화과(Asteraceae) 라티비다(Ratibida)속 학명 Ratibida columnifera 꽃의 모양이 멕시코 전통 모자의 형태를 닮아 이름이 멕시코모자로 알려졌습니다. 꽃이 필 무렵엔 빈약하지만(멕시코 모자 형태를 가출 준비를 하는 듯) 본격적으로 꽃잎이 나오면서 꽃잎이 아래로 쳐지고 모자의 형태를 갖춥니다. 꽃잎이 떨어져 나가기 시작하면서 씨앗이 여물기 시작한다는데 올해는 씨았을 채취해볼 생각입니다. 노란색과 붉은색이 있으며, 초여름부터 피기 시작하면 서리 내리기 전까지 피고지고합니다. 재미 있는 꽃입니다. 2020. 6.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