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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그림(한국화가)67

최북 공산무인도 좌측 상단을 보면 행서체의 한자 글((空山無人 水流花開 : “빈 산에 사람은 없고 물은 흐르고 꽃은 핀다”)이 보이는데 그림의 여백을 이용해서 그림과 썩 어울리는 한시(漢詩)를 몇 자 쓴 것인데 이런 글을 '화제시'라고 말한다. 그림의 한자 '無' 자를 자세히 보면 정자 지붕으로 뻗은 나뭇가지 줄기 하나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서 저것이 글씨인지, 나뭇가지인지 잘 구분이 되지 않는다. 답설방우 (踏雪訪友), 지본 담채(紙本淡彩), 25.5 x 31.5 cm, 간송미술관 소장 눈이 수북히 쌓인 시골, 은거하고 있는 친구를 방문하는 장면이다. 하단에 있는 인물들 다섯 명보다는 화면 전체를 가득 메운 눈 덮인 산이 이 그림의 주인공인 듯하다. 의 주제 자체는 그다지 특별하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 2023. 2. 8.
사시장춘 - 신윤복(혜원) 원래 조선 회화에 나타난 에로티시즘의 극치는 앵도화가 피어나는 봄날의 한낮, 한적한 후원 별당의 장지문이 굳게 닫혀있고, 댓돌위에는 가냘픈 여자의 분홍 비단신 한 켤레와 너그럽게 생긴 큼직한 사나이의 검은 신이 가지런히 놓여 있는 장면이라고 한다. 여기에는 아무 설명도 별다른 수식도 필요가 없다. 그것으로써 있을 것은 다 있고, 될 일은 다 돼 있다는 것이다... 정사의 직접적인 표현이 청정 스러운 감각을 일으키기 어려운 경우가 많을뿐더러 감칠맛이 없어진다고 할 수 있다면, 춘정의 기미를 표현하는 것으로 그보다 더 품위 있고 은근하고 함축 있는 방법은 또 없을 줄 안다. 말하자면 한국인의 격있는 에로티시즘은 결국 '은근'의 아름다움에 그 이상을 두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이 그림에 대한 최순우 선생의.. 2023. 1. 27.
연소답청-신윤복(혜원) 연소답청 조선왕조의 후기문화가 황금기를 이루고 있던 진경시대에 서울장안의 귀족생활은 아마 가장 호사를 극하였을 것이다. 따라서 귀문자제(貴門子弟)들의 행락도 어지간히 극성스러웠을 듯한데 이 그림은 그 한 단면을 보여 주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진달래꽃 피는 봄철이 되자 이 협기(俠氣: 남자다운 기상) 만만한 양반집안의 자제들은 기생집를 벗어나서 꽃을 보고 푸르름을 밞음의 야유를 계획한 모양이다. 저희끼리만 가면 무슨 재미가 있겠는가. 분명히 제가 탄다고 끌어내었을 말 위에는 기생이 하나씩 올라타 있다. 남존여비의 엄격한 신분사회에서 더구나 천민인 기생이 이와 같이 무엄할 수는 없는 일이지만 이미 그녀들의 포로가 되어 노예의 직임을 영광으로 생각하는 이런 건달들에게는 예외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들의 .. 2023. 1. 22.
신윤복(혜원)-정변야화 정변야화 그림 위쪽에 둥근 달이 떠 있다. 밤이다. 달이 걸린 나무를 보시라. 붉은 꽃이 피어 있다. 저 꽃이 앵두꽃인지, 복사꽃인지 모른다. 그림 아래쪽에는 젊은 여자 둘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한 여자는 우물가에 앉아 두레박 줄을 잡고 있고, 서 있는 여자는 오른손을 턱에 괴고 고민에 빠진 눈치다. 무언가 심각한 사건이 있다. 고민의 이유는 무엇인가. 그림은 모든 것을 말하지 않지만, 찾아볼 수 있는 데까지는 찾아보자. 두 여자는 양반집 여자가 아니다. 옷차림을 보라. 둘 다 행주치마를 두르고 있다. 똬리를 머리에 얹고 있는 여자는 흰 민짜 저고리를 입었다. 왼쪽 여인은 녹색 저고리이기는 하지만, 저고리 고름만 자주색일 뿐 다른 장식이 전혀 없다. 또 신은 모두 신이다. 초라한 복색으로 보아 두 여.. 2023. 1. 18.
협접도-단원(김홍도) 단원 김홍도가 38세에 그린 꽃과 나비 그림으로 부채의 둥근 화면 오른편에 비스듬히 찔레꽃을 배치하고, 좌측 공간에 호랑나비3마리를 그려 넣었다. 왜 찔레꽃을 그렸을까? 찔레꽃 필 무렵부터 더위가 시작되어 부채의 필요성을 느낀것 일까? 2023. 1. 16.
춘한맥맥-단원(김홍도) 수양버들 잎이 푸르고 그외 나뭇잎이 푸르게 보이는걸로 보아 계절은 봄 이다. 수양버들 옆에 한 여인이 봄의 따스한 햇살을 받으면서 무언가 ? 생각중 인듯-- 담장에 심어진 나무는 무슨 나무일까? 박상진 교수는 앵두나무 라고 한다. 그럼 저 여인의 생각은 앵두나무 우물가를 생각하고 있을까? 2023. 1. 16.
백화암부도-단원(김홍도) 김홍도의 금강사군첩에 들어 있는 그림 이다. 뒷편의 소나무는 금강소나무이며, 잣나무도 있다 뒤와 오른쪽의 활엽수는 참나무라고-- 박상진 우리나무의 세게에서 2023. 1. 16.
대장간-단원(김홍도) 풀무에 바람을 넣는 사람, 달군 쇠를 모루 위에 대주는 사람, 쇠를 모양에 맞게 쇠망치로 내리치는 사람, 다 만든 연장을 숫돌에 가는 사람 등 대장간에서 일하는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그들의 표정이--- 2023. 1. 16.
송하선인 취생도-단원(김홍도) 길고 짧은 대나무통 봉황이 날개를 편 것인가, 달빛 가득한 마루에 생황소리는 용의 울음보다 더욱 처절하구나. 라는 시 구절이 적혀 있다. 용의 모습은??? 각자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2023. 1.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