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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커스6

77세 노인의 봄 어제에 이어 오늘 날씨도 참 친절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누런 잔디마당에 내리 비치는 햇살이 나를 유혹하여 갈퀴를 들고 검불을 긁어모으고 정원에 떨어진 잔가지, 낙엽도 모아 소각장에서 태웠습니다. 낙엽 타는 냄새가 참 좋습니다. 이석증으로 내 몸의 수평유지가 어렵지만 조심스럽게 마당의 움푹 팬 자리엔 모래로 수평을 유지하여주고 오늘부로 난대림 식물의 보온을 모두 걷어 주었습니다. 내 손길 가는 곳은 추하지 않을 정도로 해야겠습니다. 잔디마당 곳곳에 잡초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아직 잔디도 누런데 이처럼 푸른 모습이라니 참으로 질긴 생명력입니다. 겨울에 제초제를 뿌렸기 때문에 보이는 대로 솎아내고있습니다. 봄 맞이를 앞당겨보지만 지나고 나면 아쉬워 집니다. 일찍 핀 복수초는 벌써 시들어 갑니다. 크로커스도 꽃.. 2024. 3. 15.
2월 정원 이야기-4 모든 사람들에게 봄은 특별한 계절이지만 조그만 정원이라도 가꾸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봄에는 기대하는것과 일도 많지만 식물과 눈 맞춤하는 시간이 많습니다 그러기에 오늘은 얼마나 자랐을까? 하면서 하루에도 몇 번씩 새싹을 들여다봅니다. 보고 싶을 때마다 볼 수 있는 이런 시간도 나에게는 축복입니다. 봄에 싹을 내미는 식물들이 내게는 마치 기다리는 친구들 같이 느껴집니다. 일찍 피었던 납매도 꽃이 지고 잎이 나는 소식은 아직없지만 대신 매화가 엊그제부터 화려하게 피기 시작했습니다. 복수초, 크로커스도 피워주고 수선화도 꽃대를 올리고 있는 중입니다. 요즘, 봄바람 따라 꽃봉오리가 하나 둘 고개를 내밀고 있어 정원을 기웃거리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2020. 2. 28.
2월 정원 이야기-3 요즘 봄맞이 단장을 계속 합니다. 하루에 할 수도 있지만 쉬엄쉬엄 무리하지 않을 정도로 매일 조금씩 합니다. 붓꽃, 애기범부채, 기린초, 국화 종류의 시든 꽃대를 자르고 낙엽들을 긁어모아 태웠습니다. 올봄엔 여기저기 심어둔 화초들을 종류별로 옮겨 심을 계획입니다. 보기엔 그냥 어수선한 흙들이지만 그 속에서 신비스러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자연의 위대함을 매년 경험하지만 특히 겨울에서 봄으로 계절이 바뀌는 것이 얼마나 위대하는지를 하루하루 경험합니다. 수선화도 3군데에서 집단 삶터로 확장해 주었습니다. 할미꽃도 하얀 꽃눈을 보이고 상사화들도 새싹을 보입니다. 크로커스도 몇 그루에서 꽃을 피워 냅니다. 이렇게 하루하루 달라지고 땅도 봄 햇살에 맞춰 색을 바꾸고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키기 위해 땅은 쉬지 .. 2020. 2. 25.
2월 정원 이야기-2 자고 나니 많은 눈이 내렸고 종일 내렸습니다. 폭설입니다. 오는 동안 때론 눈보라로, 때론 복스럽게 함박눈으로-- 아무튼 엄청 왔습니다. 마당엔 30센티 정도 쌓인 눈이 하루만에 녹았으니 봄눈 이 맞습니다. 복수초 상사화 상사화 크로커스 새우난 2020. 2. 19.
0131 정원이야기 올 겨울은 따뜻해서 봄이 일찍 온 것 같습니다. 날씨예보를 보면 아직 밤에 영하로 내려가는 날도 있지만 요즘 낮은 봄날처럼 따스합니다.. 이런 겨울 날씨가 좋지는 않겠지만 춥지 않아 좋습니다. 벌써 정원의 나무에는 잎눈인지 꽃눈인지는 알 수 없지만 눈이 트고 더불어 새들의 지저귐.. 2020. 2. 12.
지난 주 크로커스가 피기 시작 합니다. 아내가 마당 경계석을 벽돌로 다시 쌓고 온실에 있던 녀석들 봄바람 쐐어주고 군자란 꽃대가 올라온 후 거실에 들여놓았더니 쭈쭈빵빵 입니다. 2019. 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