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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이야기/정원의 꽃과 나무 이야기886

팥꽃나무 팥꽃나무과 > 팥꽃나무속 학명 Daphne genkwa Siebold & Zucc. 팥꽃나무는 꽃이 피기 전 꽃봉오리가 팥알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네요. 가지에 촘촘히 박혀있는 팥알 같은 꽃망울이 때가 되면 팝콘처럼 터져서 봄 정원을 아름답게 합니다. 여러 봄꽃나무 중 많은 사람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팥꽃나무. 그럴 만한 이유가 다 있겠지만 이른 봄에 매혹적일 만큼 강렬한 보랏빛 꽃송이가 많고 아름다운 수형 때문 일겁니다. 물론 월동도 되고 키우기도 쉽습니다. ​달콤한 사랑이라는 꽃말을 지닌 팥꽃나무를 담아보았습니다. 2023. 3. 25.
흰얼레지 얼레지는 백합과 얼레지속의 여러해살이풀로 학명 Erythronium japonicum f. album T.B.Lee입니다. 속명 ‘Erythronium’은 붉은색을 뜻하는 그리스어 ‘erythros’에서 유래되었으며, 종소명 ‘japonicum’은 일본에 분포한다는 뜻입니다. 학명 등록을 할 때 일본 사람이 등록을 한 것 같습니다. 잎은 달걀 모양 또는 타원형으로 녹색 바탕에 자주색 무늬가 있고 가장자리가 밋밋합니다. 그런데 우리 이름 얼레지는 잎에 얼룩이 진다고 해서 붙였다는데 순수한 우리말이라고는 하나 종소명을 보면 조금 거시기 합니다. ‘가재무릇’이라고도 불립니다. 얼레지의 꽃말은 '질투'라는데 아마도 향기가 없으니 향기 있는 꽃들을 질투 하는 건지, 얼레지의 생김새가 발랄하고 호사함 때문에 다른 .. 2023. 3. 16.
정원의 봄 무릎까지 온 눈이 내렸던 지난겨울, 3월 들어서는 마당에 따스한 봄볕이 자주 놀러 와 줍니다. 크로커스와 복수초에 이어 매화꽃 벌어지고 산수유 노란 꽃봉오리 송골송골 돋아난 정원의 요즘입니다. 금년의 봄날은 예년보다 더 기다려집니다. 나이가 들어서 그러기도 하지만 작년 가을 거실 앞의 정원을 없애고 마당을 재 단장 하여 그곳의 꽃과 나무들을 옮겼기에 걱정이 돼서 그런 것 같습니다. 목본 종류는 잎눈이 튀어나오지만 초본은 아직 소식이 없습니다. 2023. 3. 9.
할미꽃 미나리아재비과 > 할미꽃속 학명 Pulsatilla koreana (Yabe ex Nakai) Nakai Mori 샴푸로 감지않은 흰머리 날리며 화장기 없는 붉은 얼굴 아직은 추운듯 묵은 줄기사이로 하얀털속에서 얼굴을 내미는 정원의 할미꽃을 한컷. 2023. 3. 7.
너도바람꽃 너도바람꽃 산속의 계곡에도 봄을 알리는 이 피었습니다. 봄 바람난 아씨들의 소식은 없어도 계곡에 너도바람꽃이 피었으니 이제 봄입니다. 족보는 미나리아재비과 > 너도바람꽃속의 여러해살이풀입니다. 학명은 Eranthis stellata 이며 영문이름은 White snowdrop 입니다. 다른 바람꽃들의 학명엔 Anemone가 붙으나 변산과 너도바람꽃 두 종에는 Anemone 대신 Eranthis가 붙습니다. 속명 Eranthis 는 그리스어로 er=봄(春)+anthos=꽃(花) 의 합성어로 봄 꽃의 전령사임을 알려 줍니다. 종소명인 stellata는 별 모양 같다고 붙여진 이름입니다. 꽃잎처럼 보이는 너도바람꽃의 하얀 꽃부분은 꽃잎이 아니고 꽃받침이고, 노란 구슬을 달고 있는 부분이 꽃잎에 해당하며 그 안에.. 2023. 2. 27.
4년 전 오늘 4년전 오늘 입니다. 망설이다 땅 마음 알아보려고 나선 길~~~ 예전에 신발이 꽃 속에 파묻힌 곳을 다녀왔습니다. 저 깊은 언 땅 아래에서 겨울을 보낸 봄꽃들이 사람보다 먼저 봄이 옴을 알아채고 꽃송이를 피워 올렸습니다. 사람이 생각한 규격과 규칙이 없고 있을 곳에 있기에 더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2023. 2. 10.
나들이 복수초 미나리아재비과 > 복수초속 학명 Adonis amurensis Regel & Radde 님도 보고 뽕도 따는 날. 봄이 어디쯤 왔는지 확인하러 갔다가 추웠지만, 봄 느낌도 삼치회도 맛보고 개복수초도 보고 --- 2023. 2. 3.
새싹 토끼해 신년을 맞이하면서 많은 눈과 함께 매서운 추위가 지나가고 봄 날씨 같은 날에 마당을 돌아보다 수선화, 알리움, 코끼리마늘, 스노우 드롭 의 새싹을 보고 놀랐다. 벌써 봄이 오는가? 했지만 섣달의 추위가 남았으니 기다릴 수밖에~~~ ▲코끼리 마늘 ▲스노우 드롭 2023. 1. 22.
수선화(금잔옥대) 따스한 햇살이 눈 이불을 걷어내니 수선화도 방긋합니다. “대한이 소한의 집에 가서 얼어 죽는다.”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소한 추위는 춥다는데 어쩌자고 소한 무렵에 이리 꽃을 피워내는지 알 수 없습니다. 수선화는 수선화과 > 수선화속 학명 Narcissus tazetta var. chinensis Roem.입니다 영국의 왕립원예협회에 등록된 품종명도 26,400건이 된다고 합니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나르시스'의 죽은 자리에서 한 송이의 꽃이 피어났는데 이 꽃이 바로 수선화입니다. 결국 물에 빠져 죽은 '나르시스'는 수선화로 피어납니다. 그러고 보니 정호승 시인님의 수선화에게 라는 시가 생각 납니다.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은 전화를 .. 2023. 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