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바람꽃
산속의 계곡에도 봄을 알리는
<너도바람꽃>이 피었습니다.
봄 바람난 아씨들의 소식은 없어도
계곡에 너도바람꽃이 피었으니
이제 봄입니다.
족보는 미나리아재비과 > 너도바람꽃속의
여러해살이풀입니다.
학명은 Eranthis stellata 이며
영문이름은 White snowdrop 입니다.
다른 바람꽃들의 학명엔 Anemone가 붙으나
변산과 너도바람꽃 두 종에는 Anemone 대신 Eranthis가 붙습니다.
속명 Eranthis 는
그리스어로 er=봄(春)+anthos=꽃(花) 의 합성어로
봄 꽃의 전령사임을 알려 줍니다.
종소명인 stellata는 별 모양 같다고 붙여진 이름입니다.
꽃잎처럼 보이는 너도바람꽃의 하얀 꽃부분은
꽃잎이 아니고 꽃받침이고,
노란 구슬을 달고 있는 부분이 꽃잎에 해당하며
그 안에 녹색을 띄는 암술이 여러 개의 수술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노란색의 구슬이 살아 있어야 싱싱한 너도바람꽃입니다.
식물 이름에 '나도', '너도', 같은 이름을 가진 경우는
완전히 다른 분류군에 속하면서도 모양이 비슷할 때 붙입니다.
너도바람꽃을 볼 때면
나도 사람꽃이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