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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이야기/정원의 꽃과 나무 이야기

수선화(금잔옥대)

by 2mokpo 2023. 1. 9.

따스한 햇살이 눈 이불을 걷어내니

수선화도 방긋합니다.

대한이 소한의 집에 가서 얼어 죽는다.”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소한 추위는 춥다는데

어쩌자고 소한 무렵에 이리 꽃을 피워내는지 알 수 없습니다.

수선화는

수선화과 > 수선화속

학명 Narcissus tazetta var. chinensis Roem.입니다

영국의 왕립원예협회에 등록된 품종명도 26,400건이 된다고 합니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나르시스'의

죽은 자리에서

한 송이의 꽃이 피어났는데

이 꽃이 바로 수선화입니다.

결국 물에 빠져 죽은 '나르시스'

수선화로 피어납니다.

그러고 보니

정호승 시인님의 

수선화에게 라는 시가 생각 납니다.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은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 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 퍼진다.'

수선화 새싹

2022년 겨울에 핀 수선화(금잔옥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