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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이야기/정원의 꽃과 나무 이야기

흰얼레지

by 2mokpo 2023. 3. 16.

얼레지는 백합과 얼레지속의 여러해살이풀로

학명 Erythronium japonicum f. album T.B.Lee입니다.

 

속명 ‘Erythronium’은 붉은색을 뜻하는 그리스어 ‘erythros’에서 유래되었으며,

종소명 ‘japonicum’은 일본에 분포한다는 뜻입니다.

학명 등록을 할 때 일본 사람이 등록을 한 것 같습니다.

잎은 달걀 모양 또는 타원형으로

녹색 바탕에 자주색 무늬가 있고 가장자리가 밋밋합니다.

 

그런데 우리 이름 얼레지는 잎에 얼룩이 진다고 해서 붙였다는데

순수한 우리말이라고는 하나

종소명을 보면 조금 거시기 합니다. ‘가재무릇이라고도 불립니다.

 

얼레지의 꽃말은 '질투'라는데

아마도 향기가 없으니 향기 있는 꽃들을 질투 하는 건지,

얼레지의 생김새가

발랄하고 호사함 때문에

다른 꽃들이 얼레지를 질투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씨앗을 심으면 꽃을 피우기까지는 5년 이상 걸린다고 하니

꽃 한 송이에 담겨진 세월의 깊이가 실감납니다.

 

때가되니 지금쯤 얼레지가 꽃을 피었을 거라는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가까운 곳의 꽃 쟁이 지인이 귀한 흰얼레지 보러가자는 말에

다음날 출발하여 쉽게 볼 수 있었는데

조금 추운날씨 때문인지 개화가 되지 않아

차 속에서 40여분 기다리다 찰칵 찰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