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과 텃밭, 봄맞이를 하였습니다.
추운 겨울을 견뎌낸 정원의 식물들이
따스하게 비치는 보드라운 봄 햇살에 기지개를 켭니다.
마당 한쪽의 텃밭도 뒤집기를 하고,
그 가운데도 반갑잖은 잡초가
벌써 푸르스름한 머리를 들어 올립니다.
올봄과 여름에도 잡풀과 샅바싸움을 벌여야 할 것 같습니다.
가기 싫은 겨울 찬 바람이
봄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점점 멀어집니다.
봄을 준비하며 조금씩 길어지는 해가
서쪽 하늘을 물들이면서 낮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어느새 3월 초순이 지납니다.
아내와 함께 전원생활 한지도 벌써 7년이 되었습니다.
부부의 연을 맺었을 뿐인데
두 사람은 이곳에서 더 깊이 연륜을 쌓으며 닮아갑니다.
칠순도 지난 아내,
두 아들과 새 가족이 된 두 며느리,
손녀들 그리고 이웃들
모두가 평화로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