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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태어난 이후 --/살아가는 이야기

완도호랑가시나무

by 2mokpo 2018. 11. 26.

이웃집에서 얻어온

완도 호랑가시나무 묘복 2그루를 심었습니다.




완도호랑가시나무

    

 완도호랑가시나무(Ilex x wondoensis C.F.Miller & M.Kim)'

우리나라에서만 자생 합니다.

민병갈 박사가 완도에서 발견한 자연 교잡종 완도호랑가시나무는

1978년 완도로 식물탐사를 갔던 천리포수목원 고() 민병갈 박사와

직원들에 의해 처음 발견된 식물이다.

새로운 식물을 발견한다는 것은 천문학자가 새로운 별을 발견하는 것처럼

일생일대에 이루기 힘든 기적 같은 일로, 민병갈 박사는 서식지의 이름을 따

완도호랑가시나무라는 국명을 붙였다.

학명 중 명명자의 C.F. Miller는 민병갈 박사의 영문이름이고

M. Kim은 한국분류학회에 공식적으로 이 나무를 소개한 전북대 김무열 교수의 이니셜이다.

이 나무는 기준 표본과의 대조 등 여러 단계의 절차를 거쳐

전 세계 호랑가시를 관할하는 미국호랑가시학회에 소개되었고,

그 후 식물계에 공식 등록되었다.

천리포수목원은 그 이후 완도호랑가시나무를 정성스럽게 가꿔

국내외에 한국의 자랑스런 식물을 널리 알리는데 힘을 쏟았다.

랑가시나무들은 대게 추운 곳에서 자라지 못하기 때문에

대부분 변산반도 이남의 따뜻한 지방에서 볼 수 있는데,

해양성 기후의 영향으로 천리포수목원에서는 완도호랑가시나무를 비롯한

호랑가시나무를 만날 수 있으니 수목원과는 참 인연이 깊은 나무인 듯하다

 

다양한 잎의 형태

호랑가시나무라는 좀 우스꽝스럽게 들리는 이름은

잎에 돋아나 있는 독특한 가시의 생김새 때문이다.

호랑이 발톱 같은 날카롭고 단단한 가시 때문에 호랑이발톱나무라고도하고,

전라도 지역에서는 호랑이도 등이 가려 울 때는 이 나무에서 긁는다하여

호랑이등긁기나무라고도 부른다.

중국에서는 고양이와 늙은 호랑이의 발톱을 닮았다고 하여 묘아자(猫兒刺), 노호자(老虎刺)라 불렀다.

한편, 개뼈라는 뜻인 구골목(枸骨木)’이라고도 하는데

나무가 단단하고 껍질에 흰빛이 돌아 그러한 이름이 붙었는데

실제로도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하는 약효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완도호랑가시나무는 호랑이 발톱을 연상할 정도로 거친 가시는 보기가 힘든 대신에

한 가지에서 나온 잎이라도 잎가장자리가 톱니모양으로 뾰족하게 생긴 것도 있고,

밋밋하게 생긴 것도 있고, 둥글게 생긴 것도 있어

다양한 잎의 형태를 한 나무에서 감상할 수가 있다.

이는 자연 상태에서 호랑가시나무와 감탕나무로 추측되는 나무가

자연 교잡되어 두 나무의 특징을 모두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출처 최수진_ 천리포수목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