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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벗어난 시간 --/읽다가·서평 모음

<세상을 바꾼 예술 작품들>중에서----쿠르베

by 2mokpo 2011. 7. 26.

프랑스의 화가. 당시의 반발하여 육안에 비치는 일상적인 세계만을 주제로 하여 있는 그대로를 묘사한 화가.

1871년 파리코뮌(국민군을 배경으로 정부에 대항해서 노동자의 해방을 노린 혁명정권으로,

파리 민중의 직접 선거에 의한 노동자의 정권을 실현하였으나 정부군과의 격렬한 시가전 끝에 불과 72일 만에 붕괴되었다.

이는 19세기 최대의 노동자의 도시반란으로 그 후의 사회주의운동에 커다란 흔적을 남겼다)에 관계한 혐의로 투옥되었다가 75년 스위스로 망명하였다.

작품명 : 돌 깨는 사람들

지금 보면, 별 새로울 것이 없는 이 그림.

하지만 이 그림이 세상에 나왔을 때인 1849년에는 사정이 달랐다. 논란을 넘어 가히 혁명적이었던 것이다.

 

<돌깨는 사람들> 속에 나오는 두인물은 사회의 변두리에서 살아가는 노동자,

구체적으로는 채석장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 어린 소년과 노인이다.

중노동을 감당하기에는 힘겹게 보이는,

게다가 낡고 헤진 셔츠와 조끼를 입은 어린 소년과 노인을 모델로 하여 고된 노동을 하며 살아가야 하는

서민들의 삶의 단면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바로, 이점이 문제였다. 당시 아카데미는 고상한 그림은 반드시 고상한 인물을 그려야 하며

노동자나 농민은 네덜란드의 전통적인 풍속화에나 적합한 주제라고 믿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 예술의 목적은 아름다움을 위한 것이며,

그것을 위해서는 왜곡과 변형이 가능하다는 것이 당시의 예술가들의 가치관이었다.

프랑스 혁명 전에만 해도 귀족취향의 감미롭고 경쾌한 미술이 화단을 장악하고 있었다.

일명 로코코 미술.

귀족들의 세속적인 취향에 걸맞는 선정적이고 장식적인 그림으로 유명한

로코코 화풍의 특징은 귀족의 최신 패션을 화폭에 담는다든지,유흥을 즐기고 있는 귀족들,

그들의 영지에 느긋하게 앉아있는 영주들의 그림들로 가득했다.

쟝 오노레 프로고나르의 <그네>는 로코코미술의 대표작이라 할 만하다.

세상을 바꾼 예술 작품들 중에서

 

 

 

 

 

제목 : 만남 (안녕하시오, 쿠르베 씨!)

있는 것을 있는 그대로 그린다는 쿠르베의 사실주의 사상을 가장 잘 드러내고 있는 대표작의 하나.

화구 (畵具)가 담긴 상자를 짊어진, 여행자 차림의 쿠르베 앞에

몽펠리에 시의 미술 애호가인 알프레드 브뤼야스가 인사하는 장면이다.

세 인물의 복장과 몸가짐, 표정이 흥미롭다.

은행가의 아들은 부르주아 혹은 귀족들이 흔히 그러듯 당당하고 기품 있고 예절 발라 보인다.

그 옆에 서 있는 인물은 그런 주인을 모시는 사람답게 적당히 고급스럽지만,

우중충하고 상투적인 옷차림과 자세, 그리고 푹 숙인 고개가 어쨌거나 고단한 하인의 분위기를 풍긴다.

그리고 그들과 마주 선 우리의 주인공, 쿠르베.

그는 한 발을 앞으로 쑥 내밀고 가슴을 쭉 편 채 머리를 비스듬히 뒤로 젖힌 모습이다.

거칠고 뻣뻣하게 자란 수염은 은행가 아들의 가슴을 찌를 듯하며,

눈은 거만하게 내리깔고 있는 중이시다.

느껴지는가,

저 오만함과 삐딱한 심성이?

하인을 대동하고 찾아온 팔자 좋은 부르주아를 향한 적개심 같은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