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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그림(한국화가)

안견- 몽유도원도

by 2mokpo 2024. 1. 17.

안견의 몽유도원도

안견이 1447(세종 29)에 그린 산수화로 비단 바탕에 수묵담채로 그렸다. 크기는 세로 38.7, 가로 106.5㎝.

일본의 덴리대학 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1447420일안견의 독실한 후원자였던 안평대군(安平大君)이 꿈 속에 도원(桃源)을 방문하고 그 내용을 안견에게 설명하여 그리게 한 것이다. 안평대군이 쓴 발문(跋文)에 의하면, 안견이 이 걸작을 단 3일 만에 완성하였다고 하여 거장으로서의 면모를 짐작하게 한다.

오랜 세월을 버티기 힘들 정도로 위쪽으로 무게 중심이 쏠려 있는 기암괴석이 가득하다. 오른쪽에는 복숭아 꽃이 활짝 핀 숲이라고 한다. 그 숲 옆으로 폭로가 굽이친다. 오른쪽부터 시작된 강물이 왼쪽의 완만한 하류로 모인다.

세종의 셋째 아들인 안평대군은 권력의 핵심에 설 수도 없고, 그렇다고 권력과 영원히 멀어질 수 있는 위치도 아니었다. 그런 그가 성품이 고요한 이들이 작은 집을 짓고 사는 평온한 이상사회를 꿈꾸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럽지 않은가?

지금 사람들이 꿈꾸는 이상사회, 낙원은 어디일까? 소확행을 갈구하며 살아가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