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국

 

 

 

 

가을꽃을 대표하는 국화
그중에서도 기르는 국화보다는
산야에서 저절로 자라는 <산국>

 

가을!
허전해하고 쓸쓸해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밭 언저리, 산모퉁이, 개울가, 주인 없는 산소 옆, 길섶 등에서
가을 하늘을 시샘이나 하듯
산국(山菊)이 피어나 그 허전함이 덜합니다.

 

그리고 이 꽃이 피어나면 서리가 내릴 징조라 하지만
첫서리가 내린다는 상강(霜降10월23일)이 지났지만
우리 동네엔 아직 서리가 내리지 않았습니다.

 

제 어머님 살아 계실 땐
이 때쯤 가끔 노란 국화를 화병에 꽂아두곤 하셨는데
그게 <산국> 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어머님 생각을 하며 <산국> 한 다발 꺾어다 화병에 꽂아놓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