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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태어난 이후 --/살아가는 이야기

선배의 부음 소식을 듣고

by 2mokpo 2013. 5. 5.


너무 안타깝다.

건강한 사회와 삶을 이야기 하신 선비다운 분
때로는 선배처럼
때로는 친구처럼

이야기를 나누었고

자식의 결혼 주례를 저에게 부탁했던 분의
부음 소식을 듣고--
 


67세--
너무 일찍 가셨다.
40여년을 교육계에 봉사 하셨고
함께

15년 동안 시민사회운동에 힘 쓰셨던 분
퇴직 후에도 2세 교육을 위해 힘쓰시다가
병 앞에 그냥 무릎을 꿇고 마셨네요...

고인의 친구이자 대자인 분으로부터 소식을 듣는 순간

죄인이 되어 버렷습니다. .
지난 가을 함께 점심을 먹고 차 한잔 나누면서

겨울 잘 지내고 따뜻한 봄날이 되면 

함께 나들이를 다니자고 하였는데
그 따뜻한 봄날이 왔는데
이리 혼자 가셨나요.
달포 전
전화를 드렸을 때
봄이 아직 오지 않은 것 같다면서 전화를 하겠노라고 하셨는데---

찾아 뵛어야 하는 건데 --찿아 뵛어야 햇는데
제가 죄인입니다.
따스한 봄볕이 내리쬐는 날이 수 없이 있었지만
차일피일 미루다  소식도 드리지 못하고
이런 소식을 들었으니
제가 죄인이지요.
이제 무거운 짐 내려 놓으시고
편한 세상에서 고이 잠드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