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아"가 참 예쁩니다.
"설아"는 제 첫 손녀의 이름입니다.
아들 둘을 키워 장가보냈는데 둘째 아들 녀석이 먼저 출산을 하였습니다.
큰 아들은 2013년 5월경에 출산 예정 이라고 합니다.
첫 손녀라 그런지 무지 사랑스럽고 소중하다는 생각 이 듭니다.
어쩌면 이렇게 예쁠 수가 있을까?
안아주고 있을 때 잠든 모습을 보면 더 예쁩니다.
객관적으로 보아도 예쁘다고 할 때면
할머니인 아내는 객관적인 생각이 들 수 없다네요? ㅠㅠ
며느리가 기저귀를 갈아 줄 때면
웃는 모습도 예쁘고
잠을 재울 때 “엄마가 섬 그늘에 굴 따러 가면---”을 불러주거나
“날 저무는 하늘에 별이 삼형제 반짝반짝 정답게”---를 불러주면
스르르 잠이드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2개월 정도 집에 와 있는데
1월 하순 경이면 살아가야 할 집으로 간다고 합니다.
그 동안 큰아들 내외와 이모할머니가 보고 싶어 다녀가고
외증조할머니가 오시어 친구가 되어 주고 계십니다.
세상이 참 좋습니다.
며느리는 하루하루 손녀의 모습을 담아
친정 부모님과 이웃들에게 슝 ~~하더군요.
나는 안아줄 때 생각해 봅니다.
이 어린 것이 우리에게 주는 것이라고는
젖은 기저귀 외엔 없는데
왜 이리 예쁠까? 하는 의문이 생겼습니다?
주는 것이 젖은 기저귀 외에
또 있다는 사실을 몇 일 후에 알았고
그것 때문에 예쁘다는 사실도 알았습니다.
그것은
손녀가 우리 가족의 한사람으로 태어나 준 자체가 귀하고 소중했기 때문입니다.
그 소중함으로 인하여 며느리까지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살아있는 내내 이 마음이 변하지 않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