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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이야기/정원의 꽃과 나무 이야기

은방울꽃

by 2mokpo 2011. 6. 1.

 

게절의 여왕 이라는  5월이 지나 6월로 접어 들었습니다.

숲속엔 봄꽃과 여름꽃의 자리 매깁이 아직도 진행중 이더군요.

즉, 가는 봄꽃 보기도 어렵고 오는 여름꽃은 이른듯 합니다.

5월에 담아온 은방울 꽃 입니다.

강원도 지방에서는 이 꽃을 '바람난 며느리 속고쟁이'라고 한답니다.

재밋는 이름 입니다.

작년에 갔었지만 늦은탓에 보지 못하고 올해는 바람난 며느리 속고쟁이를 보러 조금 빨리 가 보았습니다.

  

 군락지에 가도 넓고 무성한 잎 때문에 꽃은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치맛자락 들치듯이 잎새를 들쳐보면  속고쟁이 같은 하얀 꽃을 제대로 볼 수가 있습니다.

게다가 옛 여인의 은밀한 체취 같기도하고 고급스러운 향수 같기도 한 은은한 향기가 유혹을 합니다.

며느리가......속고쟁이에 향수를 뿌리는 일은 분명 예삿일은 아니겠지요....

 

은방울꽃 이라는 이름보다는 바람난 며느리 속고쟁이가 훨씬 이 꽃의 생김새와 향기까지 적절하게 표현한 것 같습니다.

다만 부르기에 너무 길어서 ----

꽃말은 다시찾은 행복, 쾌락, 사랑의 꽃, 순애, 섬세함등의 꽃말이 있다.

 

검색을 해보니 스웨덴과 핀란드의 국화(國花) 라고 합니다.

영국과 프랑스에서는 5월 1일이 "은방울꽃의 날"로 지정하고

이 꽃을 선물하며 받은 사람은 행복이 온다고 한다.

프랑스에서는 '요정의 꽃', '작은 요정의 계단', '천국에 이르는 계단'이라 한다네요.

  한약제로도 쓰이며 향이 무지 좋습니다.

 

땅을 보고 피는 꽃들은 꽃잎이 보시는 것처럼 위로 젖혀져 있습니다.

그 이유는 젖혀진 자리에 곤충의 다리를 걸치고 거꾸로 매달려  꿀을 빨기 쉽게 하기 위한 배려라고 합니다.

우리들의 마음에도 은방울꽃 향기 처럼 사랑의 향기가 아름답게 매달리고

남을 위한 아름다운 배려가 있었으면 합니다. 

 

녹음이 짙어지기 시작한 6월을 기쁜 마음으로 맞이 하시기 바랍니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