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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이야기/정원의 꽃과 나무 이야기

자운영

by 2mokpo 2011. 5. 27.

 

넓은 초록빛으로 물들은 논바닥에
별을 뿌려 놓은 듯 지천으로 피어나
풀벌레의 안식처가 되고 개구리 숨어 울기도 하는
포근함으로 안겨 주는 자운영 꽃
 
이따금 소가 찾아와 먹이가 되고
어린이들이 꺽어서 꽃시계도 만들어 좋아라하고
연인들은 자리하여 덮석 누워서 속삭임으로
사랑을 주고 받는 자운영 꽃
 
농부들은 땅을 기름지게 한다면 갈아 엎어
결국 내 생을 다하지 못하는 자운영 꽃의 자비로움
오곡이 무르익어 추수하는 어느 가을 날
구성진 풍년가로 위로 삼는 자운영 꽃
 
가을에 뿌려져 긴 겨울을 눈 속에서 보내고
봄이면 꽃을 피워 짧지만 넉넉하게 살다가는 모습
분홍빛 꽃들은 들녁에 연분홍 바다를 이룬다.

그래서 꽃말이 관대한 사랑이라 했던가.
글 : 다음 검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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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년엔
넓은 초록빛으로 물들은 논바닥에
별을 뿌려 놓은 듯 지천으로 피어난 자운영 밭을 보지 못하고 지나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