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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가야할 길 --/나무 이야기

쉬나무

by 2mokpo 2009. 9. 20.

쉬나무는 7월 초에 꽃이 피기 시작하여 약 40일간 흰색에 가까운 아주 연한 노란색 꽃이 많이 피는 중요한 밀원식물이다.

7~8월에 고속도로나 마을 주변에 밤나무꽃처럼 전체가 흰꽃으로 덮혀있는 나무가 쉬나무다.

한나무의 개화기가 이렇게 긴 것이 아니고, 좀 일찍피는 나무와 늦게 피는 나무가 있기 때문이다.

쉬나무꽃 화서 하나를 잘라 꽃을 헤아려 보몀  3,000개쯤 된다.

쉬나무꽃이 피는 이 기간도 역시 꽃피는 식물이 별로 없고, 장마기와 일치되어 양봉인들이 설탕물을 식량으로 주어야 된다는 시기지만,

이 쉬나무가 많으면 식량을 주지않아도 될 뿐만 아니라 채밀도 가능할 것이다.
이 나무는 우리 나라 각처의 마을주변이나 전답주변, 도로변 등에 자라는 낙엽소교목으로 중국에도 분포하며, 높이 10m 까지 자란다.

잎은 대생하며 7~11매의 소엽으로 구성되어 있다. 소엽은 타원형 난형 또는 장난형이며 길이 5~12cm이다.

잎 뒷면은 회록색이며 맥액에 꼬부라진 털이 있다.

가지 끝에 원추화서가 나와 꽃이 피고, 열매는 삭과로 10월에 연한 갈색으로 익으며 5개로 갈라지며,

산초나무 씨같이 윤기가 나는 검은 씨가 한개씩 들어있다. 이 씨로 기름을 짜서 등유, 머릿기름 또는 해충구제 하는데 사용하였고, 또한 새의 좋은 먹이가 된다.
제2 오일쇼크때 어느대학교수가‘이 나무의 씨에서 기름이 나온다’고 하여, 동아일보에선가는‘우리나라도 이제 산유국’이라는 사설이 나온 적도 있다.

그 교수는 그후 실제로 이 나무에서 기름을 생산하는 등의 실험을 하였다. 쉬나무는 여러 이름으로 불린다. 경기도지역에서는 쉬나무로, 경상도에서는 소동나무로, 전라도에서는 수유나무로 불리고, 일본에서는 오수유로 불린다. 북한에서도 수유나무로 부른다. 수목도감(홍성천 저 , 계 명 사 )에 는 ‘ 오 수 유 (E.officinalis)는 5-6월에 꽃이 피고, 잎 뒷면에 털이 있고, 열매 끝이 둥근 것’으로 쉬나무와 다른 수종으로 기술하고 있다.

조선시대 양반은 이사갈때 쉬나무와 회화나무의 종자는 꼭 챙겨 갖다고 한다.

그 이유는 쉬나무 열매로 기름을 짜 등불을 밝혀 공부를 하여야 했고 가지의 뻗음이 단아하고 품위가 있는  회화나무가 학자의 절개를 상징하는 나무 이기 때문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