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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린내풀

by 2mokpo 2014.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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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저녁으로 시원 합니다.

어제 후배가 소식을 전해준 곳으로 누린내풀을 만나러 나섰습니다.

잎을 비벼서 만져보니 이름처럼 고약한 냄새를 풍겼습니다.

아마도 이런 냄새가 자기방어기제 인것 같습니다.

 

특이하게도 암술과 수술을 하늘 쪽으로 동그랗게 말아서 펼치고,

꽃술의 모습이 과거급제 하면 머리에 꽂던 어사화 같습니다.

꽃술이 길게 밖으로 나온 자태가 매우 인상적이어서

한 번 만지고 싶은 충동을 느꼈지만

어느 교수의 이야기처럼

남의 생식기를 함부로 만지지 말라는 생각이 나서 만지는 것은 삼가고,

 

사진을 담고 내려오는 길에 생각해 보았습니다.

지나온 나의 향기는 어땠는지---

남이 보는 나 자신은 과연 어떤 향기를 내뿜고 있었는지?

갑자기 긴장되었습니다.

 

좋은 향기로 벌과 나비를 모아들게 하는 것처럼--

이제 부터라도 상대방에게 좋은 향기를 내 뿜으며 살아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