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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벗어난 시간 --/읽다가·서평 모음

숲에서온 편지

by 2mokpo 2013. 7. 10.

시골의 삶에서 인생을 배우다
아궁이에 불을 지피면서도 인생과 연결해 생각한다.

우선, 과욕을 부리면 안 된다.

불을 지필 때의 최종목표는 큰 나무에 불을 붙이는 것이다.

하지만 쉽게 붙지 않는다. 먼저 종이나 마른 풀 줄기, 낙엽 등으로 불을 지펴야 한다.

그 다음 작은 나무에 불이고 붙고 이후 큰 나무에 불이 붙는다.

서두르면 안 된다.

다음은 여백이다.

날이 추우면 빨리 불을 지피고 싶어진다.

나무를 가득 넣고 한꺼번에 태우고 싶은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공기 흐름이 막혀 불이 꺼진다.

여백이 필요하다.

그래야 뜨거운 공기는 상승하고 차가운 공기는 내려와 불이 더 활활 타오르게 된다.

마지막으로 부지깽이가 필요하다.

연소과정에서는 장작의 배열이 흐트러지면서 산소공급이 중단될 수 있다.

이때 부지깽이로 공간을 열어주어야 한다.

장작불의 스승은 부지깽이이다.

우리 인생도 비슷하다. 서두르면 안되고, 여백과 스승이 필요하다.
숲에서 온 편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