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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가야할 길 --/자연, 환경, 숲

한반도 CO₂ 증가율 지구 평균 2배

by 2mokpo 2013. 5. 10.

 

일평균 400ppm 돌파 전망
‘세계의 공장’ 중국·인도 영향
기온·강수량 증가폭도 더 커

     

 기상청 기후변화감시센터의 9일 발표에서 지난해 우리나라 연간 이산화탄소 농도가

 ‘심리적 마지노선’인 400ppm을 넘었다는 사실 못지않게 눈길을 끄는 부분은

그 증가율이 세계 평균보다 높다는 점이다.

 

 

기후변화감시센터의 이날 발표는 미국의 기후변화 전문기관인 스크립스연구소가

최근 ‘하와이 마우나로아 기후변화관측소의 일평균 이산화탄소 농도가 곧 400ppm을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한 가운데 나왔다.

마우나로아 관측소는 세계기상기구(WMO) 지정 이산화탄소

세계표준센터인 미국 해양대기청(노아)이 1958년부터 이산화탄소 농도를 측정하고 있는 곳으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대표적 관측소다.

 

 

우리나라의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 추세는 세계 평균에 비춰볼 때 빠른 편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연간 이산화탄소 농도는

 1년 전보다 4.4ppm이 늘어 전세계 증가분 2.4ppm에 비해 거의 갑절이나 된다.

조천호 국립기상연구소 기후연구과장은

 “중국과 인도 등지에서 기류를 타고 한반도 쪽으로 흘러들어오는 온실기체의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상청의 ‘전지구·한반도 기후변화 전망’에서도

우리나라의 온도 상승과 강수량 증가 폭은 전지구 평균보다 높을 것으로 분석됐다.

2100년까지 우리나라의 평균기온은 4.9도 상승하고 강수량은 15% 증가하는 데 비해

같은 기간 전지구 평균기온은 3.7도, 강수량은 6.1% 증가하는 것으로 전망됐다.

 

 

기후변화감시센터에서 측정하는 7종 온실기체의 하나인 메탄가스의 지난해 연간 농도도

1938ppb로 1년 전인 2011년보다 8.8ppb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999년 1882ppb보다는 56ppb나 늘어난 것이다.

메탄가스는 습지대 등 자연에서 발생하기도 하지만,

60%는 농업이나 소각 등 인위적인 행위의 과정에서 발생한다.

우리나라는 2009년 이후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3.0510 한겨레 신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