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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이야기/정원의 꽃과 나무 이야기

쥐꼬리망초

by 2mokpo 2012. 9. 15.

 

 

 

우리 어렸을적에

학교에서  쥐꼬리를 잘라 오라고 하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요즘 아이들에게 그런 숙제아닌 숙제를 내준다면 ---

학부모들이 )(*^%$

 

 쥐는 속담 에도 많이 나오지만

풀꽃이름에도 <쥐>라는 이름이 붙어있는 식물이 많습니다.

 ‘쥐방울덩굴’, ‘쥐손이풀’, ‘쥐오줌풀’등등 입니다.

 

산기슭이나 길가에 자라는 <쥐꼬리망초>는

열매가 쥐꼬리처럼 길어져서 붙여진 이름 입니다

북한에서는  ‘무릎꼬리풀’이라 한다는데,

그 이유는

무릎까지 오는 크기와 생긴 모양을 반영한 것이라고 합니다.

영어이름 으로 ‘호스위드’(horseweed)는

말이 다니는 곳에 자라는 풀이라고

그렇게 이름 붙였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쥐꼬리망초>는 보잘 것 없는 이름과는 달리

감기·종기·간염·근육통·신경안정 등

만병통치약처럼 쓰인다고 합니다.

 

쥐꼬리의 길쭉한 모습이 아닌 뭉툭하고 짧은 이미지의 식물로,
 일본에서는 쥐꼬리보다는 여우의 꼬리를 닮았다고 하여
 '여우의 손자'라고 부른답니다.


입술을 내민 듯한 모양으로 분홍 꽃들이 피어납니다.

작고 앙증맞은 꽃은

옅은 분홍빛 꽃 안에 자주색, 흰색 무늬가 있습니다.

 

꽃이 작기 때문에

곤충들이 와서 편히 꿀을 먹고 가라고 아래 꽃잎이 넓고

꿀샘까지 안내하는 표시까지 해 놓았습니다.

 쥐의 영리함을 닮아서 그런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