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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이야기/정원의 꽃과 나무 이야기

각시붓꽃

by 2mokpo 2012. 4. 27.

 

 

    엊 그제 병원 응급실 신세를 진 이유로

아내는 밤늦도록  컴 앞에 앉아있는 것과

가끔 한잔씩 하는 맛난 음식 도 금주령이 내렸다.

아내가 싫어하는걸 하지 않을 생각이다.

그러나 어렵다.

평생 늦게자고 늦게 일어나야 하는 못된 습관과 

맛난 음식을 먹지 못하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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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가까운 곳으로 <각시붓꽃>담으러 가자고 

 앞동네 후배 에게서 문자가 와  함께 나서 봄비 맞으며 담아온 <각시붓꽃> 입니다.  

 --각시붓꽃--- 꽃말은 신비한 사람, 존경, 기별

삼국시대가 끝날 무렵 

 신라와 백제의 황산벌 전투에서 죽은 화랑 관창에게  

무용이라는 정혼자가 있었는데 

관창이 죽었어도 마음을 바꾸지 않고 

 죽은 자와 영혼 결혼을 하고  어린 각시는 관창의 무덤에서  슬픈 나날을 보내다 

홀연히 세상을 떠났는데 

사람들은 관창의 무덤 옆에다 그녀를 묻어 주었다. 

그런데 그 이듬해  보랏빛 꽃이 그녀의 무덤에서 피어났고 

피어난 꽃이 각시의 모습을 닮았고  함께 피어난 잎은 관창의 칼처럼 생겼다 해서 

<각시붓꽃>이라고 한다고 전해집니다.  

 

우리 꽃이름 중에서 '각시'라는 말이 붙은 것은 대체로 '작고 여리다', 

'새색시처럼 아름답다.'는 의미를 갖고 있는데  

가녀린 풀잎과  보라색의 단아한 꽃잎이  바람부는 봄날이면, 

 왠지 내 곁을 멀리 떠난  그님에대한  아련한 추억에 가슴이----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