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마리
또르르 말린 꽃대에서 꽃을 피우는 꽃마리
유심히 보지 않으면 꽃이 피었는지도 모르고 지나칠 정도로 작은 꽃.
요즘 길을 가다 길가를 눈여겨보면 아름다운 꽃마리를 만날 수 있다.
말려 있던 꽃들이 펴지면서
밑에서부터 1송이씩 피기 때문에,
즉 꽃이 둘둘 말려 있다고 해서
이름을 꽃마리 또는 꽃말이 로 붙였다고 한다.
꽃마리의 영어이름은 'Korean-forget-me-not
다른 이름으로는
잣냉이, 꽃다지, 부지채 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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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마리
김종태
도르르 말려있는 꽃 봉오리
마음을 닮아 연분홍인데
설레는 가슴 피어보면
아무도 보지 않는 서러움에
하늘을 좇아 파란색이다.
서있는 사람들은 결코
만날 수 없는 작은 꽃
그래도 버릴 수 없는
노란 꿈을 부여안고
실바람에도 꽃마리
가로 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