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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이야기/정원의 꽃과 나무 이야기

구절초

by 2mokpo 2010. 9. 19.

 

 

 

음력 9월 9일에 약재로 쓰기 위해 꺾어 모은다 하여 구절초라는 이름이 생겨났다고 한다.

 

구절초              

                                김용택 詩

 

하루 해 가 다 저문 저녁 강가로

산그늘을 따라서 걷다 보며는

해 저무는 물가에는 바람이 일고

물결들이 밀려오는 강기슭에는

구절초 꽃, 새하얀 구절초 꽃이

물결보다 잔잔하게 피었습니다

 

구절초 꽃 피면은 가을 오고요

구절초 꽃 지면은 가을 가는데

하루 해 가 다 저문 저녁 강가에

산 너머 그 너머 검은 산 너머

서늘한 저녁달 만 떠오릅니다

 

구절초 꽃, 새하얀 구절초 꽃에

달빛만 하얗게 모여 듭니다

소쩍새만 서럽게 울어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