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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가야할 길 --/나무 이야기

순비기나무

by 2mokpo 2010. 8. 17.

 

 

 

 

 

 

 

순비기나무

동의보감에 보면 <순비기의 열매는 만형실(蔓荊實) 혹은 만형자(蔓荊子)이라고 하는데 성질은 약간 차며 맛이 쓰고 매우며 독이 없다.

풍으로 머리가 아프며 골속이 울리는 것,

눈물이 나는 것을 낫게하며 눈을 맑게하고

이빨을 든든히 하며 몸에 있는 9개의 구멍을 잘 통하게 하고 수염과 머리털을 잘 자라게 한다.

피부감각이 둔해지는 습비로 살이 오그라드는 것을 낫게하며 촌충과 회충을 없앤다.

술에 축여서 찌고 햇빛에 말린다음 짓찧어서쓴다>고 하였다.

중.남부 지방의 바닷가 모래땅에서 자라는 상록활엽수 관목으로 길이 수십m까지 옆으로 뻗어 자라서 덩굴처럼 보인다.

열매를 가을에 채취하여 햇볕에 말린 다음 베개에 넣어 두면 두통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잎과 가지에는 향기가 있어 목욕탕 물에 넣어 향료로도 쓴다.

어느 해인가 남해안에 채집을 간 김에 순비기나무의 잎과 열매를 따다 열심히 말려서 가끔 편두통을 호소하는 집 사람의 베개에 넣어 준 적이 있다.

그러나 전혀 효과가 없다나!. 병이란 마음가짐도 대단히 중요한데 낫는다는 믿음이 없었던 탓이라고 핀잔만 주었다.

 

잎은 마주나기하고 둥글며 톱니가 없고 혁질이며 뒷면에 흰빛 털이 촘촘하다.

꽃은 7∼9월에 보라빛으로 피고 원추화서는 가지 끝에 달리며 꽃자루가 짧은 꽃이 많이 달린다. 열매는 핵과이고 구형이며 9∼10월에 흑자색으로 익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