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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가야할 길 --/나무 이야기

수수꽃다리

by 2mokpo 2010. 5. 5.

 

 

 

영어권에서는 라일락이라 부르며 프랑스에서는 리라라고 한다.

60년대를 풍미한 가요 ‘베사메무쵸’는 ‘…리라 꽃 지던 밤에 베사메 베사메무쵸 /리라 꽃향기를 나에게 전해다오…’로 이어진다.

스페인어로 나에게 키스해 주세요란 노래 말처럼 라일락의 꽃향기는 첫사랑의 첫 키스만큼이나 달콤하고 감미롭다.

꽃말처럼 낭만과 사랑의 느낌으로 다가오는 이 나무의 순수 우리말 이름이 ‘수수꽃다리’라는 것을 아는 이는 드물다.

원뿔모양의 꽃차례에 달리는 꽃 모양이

옛 잡곡의 하나인 수수 꽃을 너무 닮아 ‘수수 꽃 달리는 나무’가 줄어 수수꽃다리란 멋스런 이름이 붙었다.

엄밀하게 말하면 수수꽃다리와 라일락은 각자의 이름을 따로 가진 다른 나무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수수꽃다리인지 아니면

20세기 초 우리나라에 수입꽃나무로 들여와 온 나라에 퍼진 라일락인지를 알아내는 것은 전문가도 어렵다.

사실 라일락은

중국에 자라는 수수꽃다리를 유럽 사람들이 가져다가 개량한 것을

우리가 다시 수입하는 경우도 있으니 크게 다르다면 오히려 이상하다.

 

설명 내용출처 : 경북대 박상진 교수님의 자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