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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가야할 길 --/자연, 환경, 숲

4대강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사제 선언 발표

by 2mokpo 2010. 3. 14.

1천여 사제들, 4대강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사제 선언 발표 
"이제 우리가 강의 위로가 되어야 합니다."...최기산 주교 등 5명의 주교도 선언에 동참 
 
"우리 모두의 어머니이며 젓줄인 강의 말 못하는 고통을 대신 말하고자 모였습니다.

강가의 계곡이 포클레인으로 벗김을 당하고 있습니다. 강변의 오솔길이 대형트럭으로 짓밟히고 있습니다.

수 천 년 우리 곁에서 흐르던 강물이 만신창이로 파헤쳐 흙탕물 되어 죽어가고 있습니다."

명동성당 들머리에서 3월 8일 오후 2시에 '4대강사업저지를 위한 천주교연대' 주최로 4대강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전국 사제 선언문 발표가 있었다.

이번 선언문은 3월 9일자 <한겨레신문> 광고를 통해서도 발표될 예정인데,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인 최기산 주교(인천교구), 수원교구 이용훈 주교와 최덕기 주교, 춘천교구 김운회 주교, 대전교구 유흥식 주교가 서명에 참여했으며, 1천명이 넘는 사제들이 동참했다.

 

“이제 우리가 강의 위로가 되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선언문은 "사제들은 우리 시대의 죄를 뉘우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모였다"면서,

"국민들이 걱정하고 반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거침없이 우리 모두의 어머니이자 젓줄인 4대강을 파헤치는 죄.

그 죄를 덮기 위해 실정법도 어겨가며 무리하게 진행하는 대통령을 비롯한 위정자들.

그리고 그 사업에 동참 하고 있는 토건업자들의 죄. 국민들의 뜻은 외면하고 죽임의 사업을 마치 살림의 사업인 양 이야기하고 동참하고 있는 정치인들의 죄.

강을 죽이며 벌어지는 생태계, 문화재 등의 파괴 상황을 외면하고 오히려 돕고 있는 전문가들의 죄.

그리고 이 모든 고통의 상황을 철저히 외면하고 보도하지 않고 있는 언론의 죄.

그리고 이 같은 죄의 상황을 느끼지 못하고, 마치 남의 일인 양 생각하고 무관심했던 우리 사제들의 죄"를 고백했다.

 

사제들은 "이 죽음의 상황을 끊어야 한다"면서, 그만두지 않는다면 이 강의 죽음은 결국 우리에게 대재앙으로 되돌아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사제들은 죽어가는 강의 위로가 되기 위해

▲ 4대강에서 전국의 천주교 신자들과 사제들이 모여 ‘생명ㆍ평화미사’를 봉헌할 것

▲ 4대강 사업 전면 재검토를 위한 ‘국민서명운동’을 벌여나갈 것

▲ 올 6월에 있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 죽어가는 강을 살리고자 하는 후보들을 지지 하고 선택할 것

▲ 4대강 사업이 멈출 때 까지 전교구와 수도회의 사제들이 신자들과 한 마음으로 끝까지 생명을 살리는 길을 찾고, 행동으로 옮길 것 등을 다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창균 신부(천주교연대 낙동강 권역 대표),

김재학 신부(천주교연대 영산강 권역 대표),

서상진 신부(천주교연대 집행위원장, 한강 권역)와 유영훈 대표(팔당공대위 대표),

임상교 신부(천주교연대 금강 권역 대표) 등이 지역상황을 보고하였으며,

진행을 맡은 맹주형 사무국장(우리농촌살리기 운동본부)은 이번 기자회견에 대해 "개발주의가 창조의 영역을 훼손하고 있으며,

우리가 이렇게 활동하는 것은 늦엇다고 생각할 때가 중단할 때라는 것을 알리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자료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nah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