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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그림(한국화가)

조희룡<백매도>

by 2mokpo 2009. 11. 5.

본관은 평양(平壤). 자는 치운(致雲), 호는 우봉(又峰)·석감(石)·철적(鐵笛)·호산(壺山)·단로(丹老)·매수(梅).

중인출신으로 오위장(五衛將)을 지냈다.

1846년(헌종 12) 헌종의 명으로 금강산을 탐승하고 시를 지어 바쳤으며,

1848년에는 궁궐편액의 글씨를 쓰라는 명을 받았다. 1851년(철종 2) 김정희(金正喜) 일당으로 지목되어 추자도로 유배되었다.

 

조희룡(趙熙龍; 1789~1866)은 김정희(金正喜)보다 불과 3세 연하였으나 평생 그를 스승으로 모셨다.

서(書)와 난·죽·매 모두에 뛰어났으며, 나비와 산수도 잘 그렸다.

비록 김정희에 비교할 때 흉내에 머문, 즉 내용과 정신은 닮지 못하고 외형만 따른 점이 보여지기도 하지만,

필묵과 채(彩)에 있어 속기(俗氣)로 지정될 수 있는 감각미의 형사(形似)를 추구했고,

이 점에서 문인화의 대중화에 기여한 점도 없지 않다.이런 면에서도 이 〈홍매도〉 대련(對聯)은 중시된다.

세로로 긴 화면에 역시 세로로 매화의 굵은 줄기를 꿈틀거리는 용처럼 나타냈다.

수묵위주로 힘차고 날카로운 필선은 가는 가지의 표현에서도 보이는데,여기에 다시 선홍의 홍매를 촘촘히 그려 넣었다.

또한 여백에 긴 발문(跋文)도 마치 그림의 일부인 양그림과 훌륭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품위를 갖추고 있으면서 도화사람이 곁들여져 탈속한 것과는 구별되는 또 다른 아름다움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