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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이야기/정원의 꽃과 나무 이야기

별꽃

by 2mokpo 2010. 2. 7.

 

 

속명 콩버무리 라고도 하는 별꽃을 자세히 관찰하면  

줄기 한쪽으로 가는 털이 뿌리 방향으로 많이 나 있다.

인간의 털에는 몸을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이 있는 것처럼

별꽃의 털은 겨울철 식물체에 붙는 수분을 뿌리 부분으로 이동 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런 이유로 겨울철에도 파릇하게 생기를 띨 수 있다.

 

또 별꽃의 부드러운 잎 속에는 단단한 실 줄기를 함께 갖고 잇어

사람의 발에 밟혀면서도 죽지 않고 살아 남을 수 있는 것이다.

꽃잎은 10장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5장 이다.

벌레의 눈길을 끌어드리기 위해 5장의 꽃잎을 10장처럼 보이게 하고 있다.

생존 전략이다.

 

또한 꽃이 피고 잇는 동안에는 벌레 눈에 잘 띄도록 위를 향해 피지만 피기를 마치면

아래를 향해 늘어지는데 씨앗이 익어가는 동안에 비바람의 피해를 막기 위한 행동이다.

그렇게 해서 마침내 씨앗을 떨어뜨릴 때가 되면 별꽃은 조금이라도 멀리 씨앗을 보내기 위해 수였던 고개를 든다.

또 씨앗 표면에는 돌기가 가득 돋아나 있는데 이는 돌기가 흙속으로 파고 들어 가는데 도움이 되고

사람의신발등에 붙어서 멀리 이동하는데 한몫을 한다.

흔히 산길을 걷고난후 옷에 달라붙은 도꼬마리나 진득찰만 있는게 아니라

  

우리눈에 잘 띄지 않은 별꽃이 자신의 씨앗을 옮기고 있을 줄은 우리가 생각조차 못 했을 것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