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2mokpo 2022. 10. 3. 17:18

프랑스의 화가 외젠 들라크루아가 그린 작품.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흔히들 프랑스 대혁명을 상징하는 그림으로 알고 있지만,

정확히는 샤를 10세가 물러나는 7월 혁명을 기념하기 위해 그린 그림이다.

이 그림의 부제는 '1830728'.

 

그림 앞의 시체와 그림 속 인물들이 그리는 그림의 중앙에서

우측으로 약간 치우친 역삼각형 모양 등,

그림의 전반적인 구도가 테오도르 제리코의 1816년 작,

메두사의 뗏목과 매우 흡사하다.

 

깃발을 들고 있는 여인은 제목대로

로마 신화의 자유의 여신 리베르타스라고 볼 수도 있고,

프랑스를 상징하는 의인화 캐릭터인 마리안()이라고 볼 수도 있다.

이때 마리안() 라는 이름은

당시 프랑스에서 가장 흔한 이름이었던

'마리''안느'의 의 합성어라는 이야기도 있다.

물론 마리안라는 캐릭터가

여신 리베르타스에서 파생되어 만들어진 것이다.

 

그림 속 프랑스 국기를 들고있는 여성 옆의 아이는

훗날 프랑스의 소설가 빅토르 위고가 레 미제라블을 집필할 때

가브로슈의 모티브가 된다.

 

역사의 주체는 민중이라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는 이 작품은

정치적 목적을 담은 최초의 근대회화 이기도 하다.

들라크루아는 샤를 10세의 절대주의 체제에 반발해

파리 시민들이 일으킨 소요 사태 중,

가장 격렬했던 1830728일의 장면을

사실주의 관점에서 표현했다.

 

시신을 밟고 전진하는 혁명세력의 모습에서

들라크로아는

민중은 어떤 형식으로든지 혁명적 사건에 연루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지도자나, 추종자나, 영웅이나, 피해자나 모두가 마찬가지였다.

 

하늘을 덮고 있는 포화 연기 사이로

한 여인이 중앙에서 깃발을 들고 민중을 이끌고 있다.

옆에 총을 든 어린 소년과 총칼을 높이 치켜든 사람들이 돌과 보도블록,

건축물로 세운 임시 바리게이트를 넘어 전진하고 있다.

어두운 하늘은 혼란스러운 대척 상황을 암시한다.

화면 오른쪽 포화 연기 사이로 노트르담 성당이 보인다.

혁명 당시 노트르담 성당의 탑에는 아침부터 삼색기가 꽂혔다.

 

프랑스 공화국을 상징하고 있는 여인은

프랑스 대혁명 당원이 쓰던 붉은 모자 프리지아를 쓰고

오른손에 삼색기를 들고 있다.

삼색기는 자유·평등·박애를,

총을 든 어린 소년은 프랑스의 미래를 상징한다.

국민군으로 참여했던 들라크루아는

자유의 여신을 총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그려 넣었다.

 

이 작품에서 유일하게 등장하는 여인이

민중들과 다르게 옷을 벗고 있는 것은,

여인이 실제의 인물이 아니라 상징적인 의미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 자유의 여신은 고대 승리의 여신에서 영감을 받아 표현한 것이다.

자유의 여신은 바로 앞 길거리에 방치된 시신에서 느껴지는

잔인함과 극적인 대조를 이루고 있다.

 

들라크루아는 이 작품을 제작하면서

실제 상황을 그대로 재현하지 않았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실제 상황을 포착해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건의 요점을 확대시켜 사건의 중요성을 알리는 것이었다.

                                                   이 여인이 쓰고 있는 모자는 '프로지아 모자'로
                                                       프랑스 혁명때 자유를 상징했던 모자인데
                                                      스머프 모자가 이거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