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치고는 좀 세다 싶은
바람도 지나고 비도 그치니
고운 5월의 정원이 나타났습니다
이 맛에 바람도 감사하고 비도 감사하나 봅니다
향기롭고 빛나는 5월입니다.
오월의 정원에 한낮의 태양은
그야말로 꽃그늘에 졸고 있었다.
파란 잔디가 기분 좋게 깔린 마당이 정겹게 느껴집니다.
오월을 봄의 여왕이라 했는데 이제 그 의미를 알 것 같다.
베토벤 소나타 월광 1악장을 들으며
잔디밭을 걸어 보는 재미를 느껴 봅니다.
70이 넘는 노인네가
마음속으로 우아하게 맵시를 내 보는 것이지요.
앞마당에 핀 은방울꽃이 작년보다 더 푸짐하고,
목단꽃의 향기도 멀어지는 사이
풀솜대의 하얀 색상이 멋스럽게 피워줍니다.
거실 앞 데크의 파고라도 완성되어
그늘막까지 설치해 주니 한결 우아하게 느껴집니다.
지난 주 비바람이 많았는데 바람도 지나고 비도 그치니
곱디고운 5월의 정원이 나타났습니다.
이 맛에 바람도 감사하고 비도 감사하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