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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가야할 길 --/나무 이야기

소나무

by 2mokpo 2013. 1. 20.

 

 

 

 

소나무종류
소나무는 적송, 육송, 강송, 춘양복이라는 여러가지 이름이 있다.

'나무 줄기가 붉다' 고 해서 적송(赤松) , '주로 내륙지방에서 자란다.' 고 해서 육송(陸松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우리 선조들이 소나무를 적송이나 육송으로 부르지는 않았다.

옛 문헌에 나오는 소나무는 송(松) 아니면 송목(松木)으로 적었고 켠 판자는

송파, 소나무 중에서 특히 재질이 좋은 나무는 황장목(黃腸木)이라 하였을 따름이다.

 

그렇다면 오늘날 우리가 적송이라고 부르는 이름은 어디에서 온 것인가?

소나무를 적송이라 적은 우리 옛 문헌은 아직 찾지 못하였다. 

한마디로 우리 이름이 아니기 때문이다. 적송은 소나무의 일본이름으로 그들은 '赤松'(적송) 이라 쓰고 '아까마쯔'라고 읽는다.

일제 강점기 때 우리말을 없애고 강제 동화정책을 쓰면서 나무이름도 일본식으로 부로도록 강요하였다.

 

이렇게 우리말이 되버린 적송은 붉은 줄기를 가진 소나무의 특징을 잘 나타낸다고 해서,

오히려 갈수록 더 널리 쓰이고 있다. 소나무 종류는 약간 구불구불하게 자라서 운치는 있으나

목재로서의 가치는 별로 없을 것 같은 나무부터, 강원도 깊은 산골의 쭉쭉 뻗은 붉은 껍질의 늘씬한 소나무에 이르기까지 여러 모양새를 볼 수 있다.

백두대간 줄기를 타고 달리며 금강산에서 경북 울진 봉화와 영덕. 청송 일부에 걸쳐 자라는 소나무는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보는 것과 달리, 줄기가 곧으면서 마디가 길고 껍질이 유별나게 붉다.

그래서 이 소나무를 금강산의 이름을 따서 금강송(金剛松), 금강소나무 도는 강송(剛松) 이라고 한다.

 강송은 결이 곱고 단단하며 켠 뒤에도 크게 굽거나 갈라지지 않는다.

또 잘 썩지도 않아 조선시대부터 여러 소나무 종류 중에서 단연 최고급 목재로 이용돼 왔다. 

춘양목(春陽木)은 강송을 일컫는 말인데, 그런 이름이 붙은 데는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다.

 

위에서도 설명했듯이 조선왕조 때는 궁궐과 고급 관리의 집을 짓기 위해 주변의 우량 소나무를 베었다,

그러다가 그것이 차츰 없어지자 한강을 타고 올라가 멀리 태백산줄기의 소나무까지 가져왔다.

운반하기 불편했던 울진, 봉화 지역의 소나무는 가장 최근까지 남아 있을 수 있었다.

그러나 영주-봉화-태백으로 이어지는 산업철도가 놓이면서 무분별한 벌채가 다시 행해졌다.

조선시대에는 권세가 있는 양반이 아니면 지을 수도 없었던 소나무 집을 너도나도 짓기 시작한 것이다 .

 

이렇게 잘려 나온 소나무를 춘양역에서 온 소나무'란 뜻으로 춘양복이라고 부르기 시작하였고

그 이름이 오늘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모진 수탈에도 그나마 소나무가 남아 있는 곳은

 경북 울진군 서면 소광리 일대와 봉화군 춘양면, 소천면 일대이다.

 

한마디로 소나무, 적송, 육송은 모두 같은 나무를 말하며 옛사람들은 한자로 송 또는 송목이라 하였다.

그리고 강송, 금강송, 춘양목, 이셋도 같은 나무며, 곧게 자라는 소나무의 한 품종이다.

이세나무의 공식이름은 '강송'이다.

 일본 고류지의 목조미륵반가사유상은 우리나라의 국보 제83호 금동미륵반가사유상가 모양이 너무 비슷하다.

그런데 일본의 목불(木佛)은 대부분이 녹나무나 편백으로 만들어진 것과는 달리.

이것만은 재질이 소나무이다.

이를 두고 일본에는 소나무가 없어서 우리 나라의 소나무, 그것도 금강소나무를 가져가서 만들었다는 이야기도있다.

그러나 우리만큼 풍부한 것은 아니지만 조각품 하나 만들 정도의 소나무는 일본에도 충분히 있었다.

 

또 나무의 재질만을 분석하여 미륵반가사유상을 만든 소나무가 일본에서 자란 것인지. 아니면 한반도에서 자란 것인지를 아는 방법은 없다.

소나무는 오랫동안 우리 민족과 애환을 같이 해온 나무답게 유명한 것도 많다.

충북 보은군 속리산 법주사 입구의 정이품송과 등기된 자기 땅을 가지고 세금까지 내는 경북 예천군의 석송령(石松靈)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소나무이다.

우아하게기품 있는 소나무로는 경남 합천군 묘산면의 천연기념물 제 289호 구룡목(龜龍木)을 친다.

 

소나무는 우리 나라 북부의 백두산, 개마공원을 제외한 전지역에서 자라는 늘푸른 바늘잎 큰키나무로서 아름드리로 굵어진다.

나무껍질은 오래되면 오랫부분은 거북등처럼 갈라지고 윗부분은 붉은 색이다. 잎은 2개씩 나고 바늘처럼 뾰족하다.

특유으 색을 띠는 소나무 꽃이 피는 5월이면 꽃가루가 시골집의 툇마루가지 노랗게 덮어버리고.

송화는 떡으로도 만들기 때문에 사람들의 기억에 아련히 남아 있다.

그런데 이곷은 몹쓸 자손이 생기지 않도록 근친흔을 피하게 되어 있다.

 

꽃은 솔방울이 되는 암꽃이 맨 위에 달리고 수꽃은 아래 가지에 핀다.

또한 암수 꽃 피는 시기도 약 10일 정도 차이가 있어 원천적으로 남매간 수정은 불가능하다. 

나비의 날개처럼 양쪽에 동그란 공기 주머니가 달린 송화가루는 조건만 좋으면 수천 km가지 날아간다.

수정된 암꽃은 이듬해 가을에 황갈색으로 익으며, 두꺼운 비늘이 나선 모양으로 배열되고 끝이 바늘처럼 찌른다.

 

소나무와 굉장히 닮은 나무로 곰솔이 있다. 나무껍질이 검다고 검솔이라고 한 것이 변해 곰솔이 되었는데.

한자이름 그대로 흑송(黑松)이라 한다.

또한 이 나무는 바닷바람과 염분에 강하기 때문에 주로 바닷가에서 많이 심어 키우므로 해송(海松)이라고도 부른다.

그러나 이것 역시 적송과 마찬가지로 곰솔의 일본식 이름이다. 우리가 말하는 해송은 잣나무이다. 

곰솔은 사실 깊은 산골을 제외하면 내륙지방에서도 잘 자란다. 소나무는 껍질과 겨울눈. 새삭이 거의 붉은 빛이며 솔잎이 부드럽다. 

반면 곰솔은 껍질이 검고 겨울눈과 새싹은 거의 흰빛이며 솔잎이 억세고 밧빳하다.

 

또 수입해 심은 소나무 종류에는 야산이나 척박해 보이는 산에서 흔히 자라는 리기다소나무가 있다.

 북미의 대서양 연안이 고향인 이 소나무는 황폐한 산지를 복구할 목적으로 1907년에 들여와서 전국에 많이 심었다.

리기다소나무는 나무의 재질도 나쁘고 송진이 너무 많이 펄프 재료로도 꺼린다.

특징이 잎이 3개씩 모여나기 하는 것이고, 굵은 줄기에서도 새싹이 여기저기 다발로 돋아나서 다른 소나무 종류와 쉽게 구별된다.

 

이 밖에도 다음과 같은 소나무 종류가 있다.

소나무 품종의 하나인 반송(盤松)은

일반 소나무가 하나의 줄기만 올라와서 크게 자라는데 비해,

거의 따의 표면부터 줄기가 여러 개로 갈라져 올라와 전체적인 모양이 부채를 편 형상이 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반송은 소나무의 운치를 만끽하면서도 부드럽고 아기자기한 맛을 느낄 수 있어서 멋스런 정원에 빠지지 않는 조경수이다.

전북 무주군 설천면 삼공리의 천연기념물 제 291호와 경북 구미시 선산읍 독동리의 제357호 반송은 그 아름다운 모양이 널리 알려져 있다.

처진소나무는 능수버들처럼 가지가 아래로 처지는 소나무로서,

경북 청도군 운문사의 천연기념물 제 180호를 비롯하여 전국적으로 세 그루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궁궐의 우리나무(박상진님)저서에서 옮겨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