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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그림(한국화가)

채애도

by 2mokpo 2012. 12. 10.

 

윤두서의 채애도

한국의 전통문화는 그 배경에 자연이 있다.
자연의 생명력이 스며든 소박한 아름다움이

우리의 전통음식에 들어 있다.
이 소박함은

거부감 없는 색깔과

맛으로 표현이 된다.


우리에게 보약은

별다른 것이 아니다.
자연을 닮은 음식을 먹으면 보약이 된다.
옛날에는 약식동원(藥食同原)

즉 약과 음식은 그 근원이 같다.

라는 표현으로

식생활의 중요성을 말 하였는데

 이는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이 건강을 지키고

질병을 치료하는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뜻 한다.
 
전남 해남군 녹우당(綠雨堂)에 소장돼 있는

<채애도(採艾圖)>는
봄날에 두 여인이 비스듬히 기운 언덕에서

나물을 캐고 있는 모습을 그린 풍속화이다.


봄나물 일곱가지 냉이, 두릅, 쑥, 취, 씀바귀, 민들레, 달래를 캐고 있는 걸까?

 

두 여인 모두 허리까지 길게 내려온 저고리를 입었으며,

일하는 데 거치적거리지 않도록 치마를 걷어올려 묶고

머리에는 머릿수건을 쓰고 있다.


아래쪽 여인은

망태기와 작은 칼을 들고 나물을 찾느라 허리를 굽히고 있으며,

위쪽 여인은

서서 고개를 뒤로 젖혀 주변을 둘러보는 모습이다.

지금도 시골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으로

한국적인 정취가 물씬 풍긴다.


갓 돋은 봄나물은

기나긴 겨울동안 부족한 비타민을 보충해주고

추운 겨울을 이긴 강인한 생명력은

지친 우리의 몸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