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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이야기/정원의 꽃과 나무 이야기

새우난초

by 2mokpo 2011. 5. 29.

 

 

 우리나라의 숲에는 아주 다양한 야생의 난초들이 있고

그 가운데는 화려하고 아름다운 꽃들을 가진 것들이 제법 여럿 있다.

 

그 중에서도 새우난초와 그 집안 식구들이 관상용으로 가꾸기엔 최고인 듯하다.  

새우난초를 들여다 보면 일단 꽃색이 오묘하다.

흰색과 분홍색과 갈색이 적절히 어우러져 특별히 무슨 색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색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포기포기 안정감 있는 전체적인 모습도 좋고,

약간 연한 느낌이 나는 주름진 잎새도 보기 좋다.

하지만 새우난초의 진짜 재미는 같은 집안 식구인 금새우난과 피를 섞었을 때이다.

   

새우난초는 우리나라에서 주로 제주도를 비롯한 남해 섬지방에서 드물게 자란다.

위로는 안면도까지 볼 수 있는 여러해살이 풀이다.

밑부분이 포개어진 주름이 깊게 진 잎새가 2장 혹은 3장 나오고

그 가운데서 꽃대가 쭉 올라오면 키는 한 무릎높이쯤 된다.

새우난의 잎은 상록성이지만 다음해 봄에 교체된다.

잎은 긴 타원형으로 길이가 15~25cm정도 된다.

 

꽃은 원래 봄에 핀다.

자생지에서는 4~5월이 개화 적기이다.

꽃자루가 올라오고 여기에 줄줄이 꽃송이들이 달리는데 한 열 개쯤 될까?

가을에 익는 열매는 삭과로 아래로 늘어진다.

 

새우난초라는 이름은 뿌리가 마치 새우들처럼 마디가 생기기 때문이다.

이 마디는 1년에 하나씩 생긴다.

이 식물들의 학명 중 속명이 카란데(Calanthe)인데

아름답다라는 뜻의 희랍어 카로스(calos)와 꽃이라는 뜻을 가진 안토스(anthos)의 합성어이니

가히 아름다운 꽃의 대명사라 할 만하다.

 

한방에서는 구자련환초(九子連環草)라는 생약명으로 이용하기도 하는데

편도선염, 임파선염, 타박상, 종기로 인한 독 등에 쓰인다.

보기도 아까운 꽃을 먹는다니 상상하기 어렵다.

자료 : 이유미의 한국의 야생화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