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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벗어난 시간 --/모셔온 글 모음, 어록

‘제3세계 민주화’ 지원

by 2mokpo 2011. 5. 19.

“5·18 때 국외서 큰힘…이젠 우리가 연대의 손을”

천주교 광주대교구 ‘제3세계 민주화’ 지원

광주인권평화재단, 올해 미얀마·스리랑카 등에 9만달러 전달

광주인권평화재단은 17일 “5·18 나눔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올해 9만달러(약 1억원)를 해외 민주·인권·평화운동에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재단 이사장인 김희중 천주교 광주대교구장은 지난 16일 광주 남동성당에서 열린 5·18 민중항쟁 31돌 기념 미사에서

“올해는 내전으로 난민이 발생하고 있는 미얀마(버마)와 2009년 내전으로 인권문제가 속출하고 있는 스리랑카 지역을 집중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스리랑카는 1983년부터 26년 동안 이어진 내전으로 6만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수많은 사람이 실종됐다.

타이 매솟의 미얀마 난민촌엔 정치적 탄압과 가난을 피해 미얀마를 탈출한 난민 2만여명이 어렵게 살고 있다.

 

이와 함께 타이 치앙마이의 소수민족 여성들의 역량강화 프로그램, 네팔의 이른바 ‘불가촉 천민’(‘4성제도’에도 들어가지 못하는 계급의 사람들)과

여성들의 평등한 기회를 강화하는 프로그램, 스리랑카의 정치적 실종자 단체의 캠페인 지원 등도 재단의 지원방안에 포함됐다.

재단은 전반기에 6만5000달러를 지원하고, 하반기에 2만5000달러를 추가로 지원한다.

 

천주교 광주대교구가 지난해 5·18 민중항쟁 30돌을 맞아 설립한 재단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제3세계의 민주화와 인권향상을 위한 의료·교육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재단은 지난 2월16~28일 23명으로 구성된 의료진과 교육봉사단을 미얀마 이주 난민촌에 파견한 바 있다.

당시 의료봉사에는 전남대 보건진료소(소장 손석준 교수)가 의료진과 의약품을 지원했다.

 

재단은 당분간 천주교 광주대교구의 지원으로 운영되지만, 앞으로 신자와 시민들의 후원을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김 대주교는 “1980년 5월 국내에서 폭도로 오인받을 때 해외의 지원은 마치 어둠 속에서 빛을 만난 것처럼 큰 힘이 되었다”며

“이제 1980년 광주처럼 어려운 상황에 있는 해외의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서 연대하자”고 제안했다.

  자료 : 한겨레 신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