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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그림(한국화가)

이경윤(산수인물도)

by 2mokpo 2009. 9. 1.

이경윤 (1545-1611)

 성종의 8남인 익양군 이퇴의 종증손으로서 왕족의 혈통을 지녔다. 동생 이영윤(1561-1611),

차남인 이정(李淨 1583-?), 서자인 이징(李澄)과 함께 화업의 집안이다.

 이경윤은 산수를 잘 그렸고, 이영윤은 영모와 화조를 잘 그렸다고 한다.

 

 

이 산수인물도는 무척 큰 작품인데(91.1 ×59.5cm)우람한 산과 강물이 어우러진 화면 중앙에

신선같은 동자를 거느린 두 노인이 담소하고 있는 장면을 넣었다.

 

옥색 옷차림의 노인이 너럭바위에 걸터 앉아 분홍색 옷차림의 노인을 맞이 하고 있다.

너럭바위에는 찻잔과 벼루가 놓여 잇고 한쪽엔 동자가 차를 끓이고 있다.

 

인물을 중심으로 한 전경은 담채와 농묵으로 처리하고. 상단 전체에 넓게 펼쳐져 있는 원산과

그아래 마을은. 담묵으로 처리하여 거리감이 드러난다.

전체적으로 복잡한 느낌을 주지만. 공간이 크게 확대되어 있고. 산이나 바위는 흑백의 대비가.

현저한 면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비스듬하게 솟은 산들은

절파계 화풍(조선 중기의 회화 중 특히 산수화에서 가장 크게 유행했던 것은 절파계 화풍)을

 보여주고 있다.

 

고담(枯淡)한 배경 묘사와 인물들의 자연스러운 자세.

암벽뒤에 그려진 학에 의하여 청정한 분위기가 감돌며

바위의 흑백대조 색상이 심한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