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리 그림(한국화가)

나귀를 끄는 아이(동자견려도)

by 2mokpo 2009. 8. 9.

조선 중기의 화가 김시(1524∼1593)의 산수 인물화로 가로 46㎝, 세로 111㎝의 크기이며 대각선구도를 사용하여 비단에 채색하여 그린 것이다.

김제는 김안로(1481∼1537)의 아들로서 형 김기(1509∼?)와 더불어 화원으로 활동한 선비화가이다.

 

이 그림은 통나무 다리를 사이에 두고 건너지 않으려고 버티는 나귀의 고삐를 억지로 잡아끌고 있는 동자의 모습을 생생하게 묘사하였다.

“빨리 건너와! 안 빠진단 말이야!”

다리 건너기가 무서워 몸을 뒤로 버티는 당나귀를 잡이끌며 꼬마 아이가 소리를 지릅니다.

화면 왼쪽에 날카롭고 각지게 표현된 가지와 뾰족한 잎을 지닌 소나무가 화면 아래에서 위 주봉까지 치솟아 그림의 여백을 메우고 있다.

뒤편으로는 비스듬히 치솟아있는 주봉을 흑백대비가 심한 묵법과 도끼로 찍어 생기는 단면의 모양과 비슷한 부벽준기법(산과 바위의 생김새를 그리는 기법)을

사용하여 나타내었다.

 

                                                                                 비단에 수묵담채,111* 46cm 호암 미술관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