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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3

16. 빛과 색채 16세기 초 : 베네치아와 북부 이탈리아 우리는 이제 이탈리아 미술의 또 하나의 위대한 중심지이며 그 중요성에 있어서도 피렌체에 버금가는 자부심에 넘치는 번영의 도시 베네치아로 눈을 돌려보자. 무역을 통해서 동방과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던 베네치아는 르네상스 양식, 즉 건축에 고전적인 형식 적용한 브루넬레스키의 방식을 다른 이탈리아 도시들보다 더디게 받아들였다. 그러나 일단 르네상스 양식을 받아들인 후에는 새로운 경쾌함과 따뜻함이 이 양식에 더해져서 근대의 다른 어떤 건축 양식보다 더욱 밀접하게헬레니즘 시대의 대 상업 도시인 알렉산드리아나 안티오크의 장대함을 연상케 해주고 있다. 이 양식의 가장 특징적인 건물 중의 하나는 산 마르코(San Marco) 성당의 도서관(도판 207)이다. 이 건물을 지은 건축가는 피렌체 출신의 야코포 산소비노 이다... 2023. 4. 4.
15 조화의 달성 : 16세기 초 : 토스카나와 로마 15 조화의 달성 : 16세기 초 : 토스카나와 로마 ​ 이탈리아 사람들은 15세기를 그 특유의 말솜씨로 '콰트로첸토' 즉 '400년대'라고 부른다. 16세기 즉 '친퀘첸토(500년대)' 초엽은 이탈리아 미술에 있어서, 또한 전 역사를 통해서도 가장 위대한 시기였다. 바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 (Leonardo da Vinci), 미켈란제로 (Michelangelo), 라파엘로 (Raffaello), 티치아노 (Tiziano), 코레조 (Correggio)와 조르조네 (Giorgione), 북유럽의 뒤러 (Dürer)와 홀바인 (Holbein) 등 기타 수많은 거장들의 시대였다. 우리는 이런 거장들이 어떻게 모두 같은 시대에 태어났는지 의문이 들겠지만, 이런 질문은 하기는 쉬워도 대답하기는 쉽지 않다. 천.. 2023. 3. 28.
14 전통과 혁신 II 15세기 : 북유럽 우리가 앞서 살펴보았듯이 15세기는 미술사에 있어서 결정적인 변화를 초래했다. 그것은 피렌체에서 브루넬레스키 세대가 이룩한 발견과 혁신이 이탈리아의 미술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으며 유럽의 다른 지역과는 분리되는 미술의 발전을 이룩했기 때문이다. 15세기 북유럽의 미술가들이 목적으로 했던 바가 이탈리아 미술가들의 그것과 아마도 그렇게 크게 다르지는 않았을 테지만 그 수단과 방법에 있어서는 대단히 달랐다. 북유럽과 이탈리아의 차이점을 가장 분명하게 보이는 분야는 건축이었다. 브루넬레스키는 건축물에 고전적인 모티브를 사용하는 르네상스적 방법을 도입함으로써 피렌체에서의 고딕 양식에 종지부를 찍었던 것이다. 이탈리아 이외의 나라에서 미술가들이 그의 예를 따른 것은 그로부터 한 세기나 뒤의일이었다. 이들 나라에.. 2023. 3.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