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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벗어난 시간 --/읽다가·서평 모음

안순례 어매가 세월호 아이들을 생각하며 2014년에 그린 그림

by 2mokpo 2023. 12. 26.

안순례 어매가 세월호 아이들을 생각하며 2014년에 그린 그림을 봅니다.

바다에서 못 돌아온 아그들을 기리고 자프드라.

존디 꽃밭으로 가라고 꽃밭 기리고 손마다 들고 가라고 목단꽃을 큰 송이로 쥐어줬어야."

2014416일 세월호 참사후 팽목항이 가까운 진도장에서 만난

장꾼 어매들의 말씀은 아리고 아픈 만가였습니다.

"새끼들이 엄매 하고 부름시로 대문으로 들오는 장면이

엄마들은 질로 반가와 팽목에 시방 가 있는 사고난 엄매들은 그런 장면이 인자 없어.

그것을 생각하문 참말로 짠하제."

머물러 있는 꽃봉오리 같은 애기들이 인자 필락 헐 때 떨어져불었어.

우덜은 만날 물살을 보고 산께 그 애기들이 얼매나 겁이 나서 갔을꼬 그것을 알제.

애린 것들이 얼매나 무서왔으꺼시여,

그란께 더 짠하제.

우덜은 내 새끼가 아니어도 이라고 아픈디 지그 어매들은 어찌고 전딜 것이여.”

출처 전라도 닷컴 2023 12월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