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양 미술 사조 명화/르네상스

알브레히트 뒤러- Albrecht Dürer

by 2mokpo 2023. 2. 12.

15~16세기 독일 르네상스의 대표적인 화가이자 판화가로 북유럽 르네상스의 완성자라고 평가받는 인물이다. 유럽 르네상스는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발전했는데, 그가 등장하기 전까지 독일은 미술계의 변방이었다. 뒤러는 서구 미술사상 가장 뛰어난 판화가로 꼽히는데, 미술사가 조르조 바사리는 뒤러를 진실로 위대한 화가이자 가장 아름다운 판화의 창작자라고 칭하기도 했다. 드로잉과 유화에서도 독자적인 양식을 확립했으며, 특히 자화상을 하나의 예술 양식으로 확립시켰다. 또한 본격적으로 작품에 서명을 남기며 화가의 지위를 수공업자가 아닌 예술가로 자리 매김 시키는 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 주요 작품은 <요한의 묵시록> 연작과 <네 사도>.

뒤러는 '자화상의 아버지'로 불릴 만큼 자화상을 회화의 한 영역으로 개척했다. 그는 평생 여러 점의 자화상을 그렸는데 그 가운데서도 최고의 걸작은 스물아홉 살에 그린 〈▼모피 코트를 입은 자화상이다.

뒤러는 모피 코트를 입은 자화상에서 엄격함과 치밀함을 특징으로 하는 전통적인 북유럽 화풍에 인체를 부드럽고 풍만하게 표현하는 것이 특징인 르네상스 화풍을 접목시켰다. 후대의 미술사가들은 이 그림을 가리켜 뒤러가 자신의 화풍에 변화를 시도한 최초의 작품으로 평가하기도 한다. 이처럼 한껏 섬세해진 뒤러의 화법은 라파엘로마저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모피 코트를 입은 자화상에서 굵고 풍성한 머릿결을 표현한 기법을 보고 베네치아파를 대표하는 화가 조반니 벨리니(Giovanni Bellini, 1430~1516)"뒤러의 그림 속 머리카락은 아마도 특수한 붓으로 그렸을 것이다"라고 감탄하기도 했다. 뒤러는 배경을 비롯한 모든 사소한 주변 환경을 생략하고 오로지 인물의 신체만을 돋보이게 강조함으로써 보는 이의 시선을 끌어당겼다. 그림 속 뒤러는 삼각형 구도 속에 조금도 흐트러짐 없이 정면을 주시하고 있다. 얼굴, 머리카락, 의상은 물론 빛에 반사된 일정한 공간까지 정밀하게 묘사함으로써 풍부한 질감을 전달한다.

커다란 잔디  / 1503 / 수채화 , 펜 및 잉크 / 40.3 cm × 31.1 cm

**커다란 잔디는 알브레히트 뒤러1503년에 그린 수채화이다. 민들레와 큰 질경이를 포함하여 겉보기에 정렬되지 않은 야생 식물 그룹에 대한 연구이다. 이 작품은 뒤러의 사실적 자연 연구의 걸작 중 하나로 간주되고 있다.

이 그림은 자연물을 묘사하는 데 있어 상당한 수준의 사실주의를 보여준다. 관중에게 명확하게 보여주기 위해 뿌리의 일부를 흙을 벗겨냈다. 뿌리의 묘사는 < 기사, 죽음, 그리고 악마> (1513) 등 뒤러의 다른 작품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패널의 오른쪽에서는 초목이 끝나고 왼쪽에서는 무한정 계속되는 것처럼 보인다. 배경은 공백으로 남겨두고 오른쪽에는 초목이 끝나는 지점까지 명확한 선을 볼 수 있다.

어린 토끼 young rabbit)/알브레히트 뒤러/1502/ 22 x 25 cm

어린 토끼, 또는 산토끼는 뒤러의 1502년 수채화. <커다란 잔 디밭>과 함께 뒤러의 관찰력을 엿볼 수 있는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산토끼 한 마리를 그린 단독 작품이다. 토끼 한 마리가 장식도 배경도 없이 홀로 그려져 있으며 정사각형 도화지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토끼는 왼쪽 상단에서 오른쪽 하단 방향의 대각선 측면으로 바라본 시선에서 쪼그리고 앉아 있는 모습이며, 토끼의 시선 역시 한쪽 모서리 공간을 향하며 그 너머의 공간을 바라보고 있다. 뒤러가 묘사 대상을 바라보는 시점을 다소 윗시점으로 잡았기 때문에, 토끼의 정밀한 외양 묘사가 가능할 수 있었다. 또한 사진을 찍은 것과 다름없는 정교함에 작품 속 토끼의 나이까지 유추할 수 있는 수준인데, 어린 토끼라는 제목과는 달리 약 두 살의 다 자란 성체로 판별되고 있다.

이 작품에서 뒤러는 수많은 털가닥과 여러 가지 갈색, 명암이 드리워진 털가죽을 정확하게 담아내야 하는 어려운 도전을 하고 있다. 그 때문에 뒤러는 빛을 떨어뜨려 피사체의 윤곽을 강조하고, 오른쪽에 그림자를 드리워 깊이 있는 착시감을 주는 전통적인 묘사법을 채택해야 했던 모습이다. 작품 속 토끼가 어떤 태도를 취하고 있는지는 다양한 해석이 있다. 동작과 동작 사이의 순간을 그린 이 작품은, 쉬고 있는 토끼의 고요한 자세로 받아들여지는가 하면, 귀를 쫑긋 세우고 눈을 응시하며 화폭 밖으로 도망칠 준비가 된 토끼로 보는 사람들도 있다.

아담과 하와 / 1507 / 목판에유화 /  20981cm 20983cm / 마드리드 프라도美術館

누구의 의뢰로 그려진 작품인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17세기 초엽, 프라하의 루돌프 2세의 화랑에서 스웨덴으로 건너가 크리스티나 여왕이 다시 스페인의 필리페 4세에게 기증, 오늘에 이르고 있다. 15세기 독일 회화에는 아담과하와를 그린 작품은 거의 없다. 간간이 판화나 삽화에서 취급한 경우가 있지만 그러나 그것도 인류의 낙원 추방을 의미하는 종교적 상징도에 지나지 않았다. 이 작품의 중요성은 그렇게 다루어졌던 주제를 유체의 대형 화면에 등신상으로 그렸다는 데 있다.

1504년에 그려진 뒤러의 동판화 <아담과 하와>가 전통적 해석에 따라 인물이나 동식물에 상징적 의미를 부여한 데 비해서 이 그림은 어디까지나 남녀의 나체를 회화의 본제로 표현, 그 이상의 획기적 의미를 갖게 되었던 것이다. 이 그림은 뒤러가 제2차 이탈리아 여행에서 돌아온 직후의 작품으로 밝은 색조와 느긋하고 거리낌 없이 안온한 지체는 베네치아의 지오르지오네나 티치아노가 보여 주는 화면의 신선함을 상기시킨다. 그려나 그러한 이탈리아에서도 이 그림에 필적할 만한 작품은 당시에는 없었다.

 

1484년 13세 뒤러가 그린 실버포인트 자화상
기도하는 손 , 펜과 잉크로 그린 그림

막시밀리안 1세의 초상

삼위일체에 대한 경배
베네치아 여인의 초상
코뿔소
네 사도
자화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