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지는 해는 내일 뜨는 해가 되겠지요.
몇 년 전부터 경로우대 표시판을 보면 무료입장이 싫었는데
언제부터인지
노인 취급을 받아도 서운하지 않았습니다.
내년부터는 살아온 삶을 하나씩 정리하고
유식한 용어로
well-dying 하는 삶을 살아야 하겠다고 생각해 봅니다.
살아온 것처럼
모든 걸 열정적으로 못 할 나이,
평화로운 시간 가지면서
심심하지 않을 만큼만 즐기렵니다.
그곳이 어디인지 모르지만, 누구나 가야 할
그곳으로 가기 위해
출발하는 2021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평화를 빕니다.
2020년 12월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