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이야기

4월의 정원

2mokpo 2020. 4. 18. 22:21

4월의 정원

새 생명의 탄생에 반가움과 경의로움으로 만나는 3월이 지나고

4월에 접어들어 감나무가 연둣빛 새순을 내밀기 시작하고

올해는 꽃을 피워줄까?

기대해 보는 모과나무의 새 잎 사이로 처음으로 꽃망울이 보여

아름다움을 더 해 줍니다.

 

붉은 새순을 올려놓은 무늬 둥굴레도 예쁩니다.

평화롭게 살아가는 듯이 보이는 정원가에는

풀솜대의 새싹이 기대를 저 버리지 않고 올려 줍니다.

삼월이 끝날 무렵까지 두루미꽃 새싹이 보이지 않아 가까이 들여다보니

아주 작게나마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 아이들 모두 강인하게 자라는 아이들이라 때가 되면 나오리라 생각했지만

기다려지는 마음은 어쩔 수 없습니다.

바로 옆의 노랑 참나리와 잘 어우러져 예쁜 모습 기대해보지만

서로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기엔 공간이 너무 좁아 내년 봄엔 이사를 시켜 주어야 될 것 같습니다.

 

번식력이 너무 왕성한 청화 쑥부쟁이, 참 골무꽃, 샤스타데이지 등의

번식력에 이제는 서서히 걱정이 됩니다.

올해는 참 골무꽃이 주변 아이들에게 피해를 주지 못하도록

제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몇 개체 남아 있지만 그래도 주변 아이들을 괴롭힐 것 같습니다.

결국에는 몇 종을 데리고 나와 감나무 그늘의 영역에서 조금 벗어난

앞동산으로 다시 이사를 시켰습니다

 

작년 늦가을 혹시나 하면서 정원과 마당 가장자리에 분주해둔 아주가도

올봄엔 야무지게 꽃을 보여줄 것 같습니다.

 

마당의 나무들은 몇 번 이사를 한 탓인지 올봄부터는 예쁜 모습으로 잘 살아가는

환경을 조금 알아가고 있습니다.

한 계단 아래의 디딤돌 사이에서 돌단풍이 피워 납니다.

 

우리 정원이 탄생될 무렵부터 흐트러지게 핀 보랏빛 붓꽃과 흰 붓꽃을

힘들어 분주를 하여 동네분들에게 나눠주었습니다.

 

마당 가운데 있는 배롱나무 아래 복수초, 할미꽃, 백양꽃, 석산 등이 살 수 있도록

동네를 만들어 주었는데 잘 살겠지요. 이곳에서부터 집으로 가기 위해 디딤돌이 놓여있지만

디딤돌을 밟고 다녀지지 않더군요.

 

정원 곳곳엔 아직도 새싹을 내지 못하고 허우적거리면서

주변을 어수선하게 만들고 있는 녀석들도 머지않아 제 모습으로 돋아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