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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태어난 이후 --/살아가는 이야기

봄맞이 정원 손질-3

by 2mokpo 2019. 3. 10.

겨울이 지나고 봄이 왔습니다.
2016년 5월 26일 이사 왔으니까 완전한 봄은 이사 와서 3번째 맞이합니다.
그래서인지 올해의 봄이 마음을 너무도 설레게 만듭니다.


흙을 튕기고 올라오는 새싹을 보면서 더욱 생명의 신비스러움을 갖습니다.

또 그들과 함께할 수 있어 감사함을 느낍니다.

신비스러움을 느끼고 감사하는 만큼 봄은 몸도 마음도 바쁜 계절인 것 같습니다.


나무가 얼지 않게끔 감아주었던 피복도 3월 들어 한 주 단위로 한 겹씩 벗겨주고 있으며

조그만 온실 속의 화분들도 따뜻한 날 봄바람을 쐬어주고 있습니다.



나무의 전정을 할 줄 몰라 인터넷 검색에서 도움을 받고,

겨울 정원에서 빨간 나무껍질이 돋보이는 흰말채나무, 감나무, 사과나무, 매실나무, 산딸나무,

모과 등의 가지치기를 했습니다.


아내가 마당 일부의 잔디를 뽑고 정원과 마당의 경계석이 거시기 하다고

벽돌로 다시 쌓는데 제법 예쁘게 쌓았습니다.



내친김에 몇 종류의 국화도 종류별로 이곳으로 옮겨 심고

이웃집에서 얻어온 영춘화 꺾꽂이도 해보고 수선화와 참나리도 한곳으로 옮겨 심었습니다.
수선화는 벌써 꽃대를 올리고 있어 며칠 후면 꽃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작년 가을 퇴비장을 텃밭에 만들었더니 올봄 아내가 텃밭 공간을 비워 달라고 해서

한판 뒤집기 겸 퇴비장을 마당 구석으로 확장 이전했습니다.



데크가 외부에 조금 노출되어 가림막 역할로 나무 두 그루를 옮겨야 하는데

우선 무늬 황매는 정원 구석으로 옮기고 구골목서는 아직 옮기지 못했는데

담양 장날 붕어빵 사 먹으러 갔다가 금목서, 은목서 한그루씩 사가지고 와서 심었는데

나무를 옮겨 심는 것 보다 훨씬 힘이 덜 들었습니다.



작년 가을 마을 가로수의 낙엽 퇴비를 몇 수레 갖다 뿌려 주었는데

풀, 특히 유럼점나도나물이 엄청나게 자랐습니다.
퇴비 위에서 자라서인지 쉽게 뽑혀 하루 품을 팔았습니다.


봄 화단은 들어가지 말라는 말이 생각나 표시를 해 두고

움트는 나뭇가지를 보면서 하루하루 꼼지락거리는 요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