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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이야기/정원의 꽃과 나무 이야기

피나물

by 2mokpo 2016. 4. 18.




빛을 잃은 숲속
낮게 깔린 푸른 잎사귀 사이로
샛노란 꽃이 산뜻하게 피어 있습니다.
피나물 입니다.


연한 줄기를 꺾으면 피(血)같은 적황색의 즙이 나와
피나물이란 이름이 붙었습니다.
크지 않은 키에 옹기종기 모여 군락을 이루는 특성이 있습니다.

매미 꽃과 닮아서 일부지방에선
노랑매미 꽃, 봄 매미 꽃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봄 나비" 라는 꽃말을 갖고 있습니다.


매년 4월이면 피나물 꽃이 피어 있었고
내년 4월도 피나물 꽃이 필 텐데

아직 우리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세월호 미수습자 9명이
바다 속에서 날아 올라 노란 날개를 펴고
양지바른 언덕으로 내려앉는 꿈이라도 꿔 보고 싶습니다.


더 샛노랗고
예쁜 피나물 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