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를 주제로 사진찍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설중에 복수초와 봄꽃을 담아 보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제가 살고 있는 이곳 남도에서
눈 구경하기는 무척 어렵습니다.
그러나 눈이 온다고 꽃이 핍니까?
어쩌나 봄 눈이 와야지요.
집에서 멀지 않아서 나는 구례와 순천쪽을 좋아 합니다.
며칠간 따뜻했던 남도에 눈이내렸습니다.
몇일전 부터 봄기운을 잔뜩 느낄 수 있었고
여기저기 봄꽃들이 피었는데 눈이 내렸습니다.
앗싸~~
나서면 눈속의 봄꽃을 담을 수 있겠다 싶어
나섰습니다.
맑은 하늘과 포근한 날씨.
산골짜기의 눈이 녹을까 애를 태우며 다녔던 곳---으로 갔는데
눈인지 꽃인지 색상이 비슷해
노란 복수초가 아니면 찾기 어려웠던
설중 변산바람꽃과 너도바람꽃.
눈속에서 꽃이 핀게 아니라 봄 꽃을 시샘하는 눈이 내렸기에
이런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사진기에 담을 수 있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