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이 약해서 인지
얼레지가 아직 꽃 잎을 오므리고 있었고---
시간을 기다릴 수 밖에 없어 이곳 저곳 뒤적이다.
피기 시작한 피나물과
큰괭이밥 담고
만주바람꽃 담고
2시간 정도 지나니
오므리고 있었던 얼레지의 꽃 잎이
벌어지기 시작 하고--
부끄러워 꽃잎을 열지 못한 얼레지가
따스한 햇살아래
오므린 꽃잎을 뒤로 열어 젖히기 시작 한다.
함께한 분이
이제 치마를 걷어 올리기 시작 한단다---ㅎㅎㅎ
모든 꽃이 그러겠지만
얼레지도 볕이 따뜻해지면 꽃잎을 뒤로 열어젖힌다.
그 모습은
보는 이의 느낌에 따라 다르겠지만
어떤분은 치마가 활짝 들쳐진 마릴린 몬로의 요염이고,
또 어떤이는 캉캉춤을 추는 무희들의 율동이 연상 된다고도 한다.
난 얼레지를 보면 새침떼기 귀여운 아가씨가 떠 오르기도 하고
추한 요염 보다는 성숙한 유혹의 모습이 떠 오른다.
그래서 꽃말이 "바람난 여인" 인지 모르겠다.
다른이름으로 얼네지, 가재무릇, 차전엽산자고 라고 하기도 한다.